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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거리 국제선’ 44%…저비용항공사 날다
제주항공 10.5% 사상 최고치
지방공항 수요 확보가 관건


저비용 항공사(LCC)의 점유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불황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 슬롯이 포화한 상황에서 노선 다변화가 관건이다. 신규 LCC 진입이 예고된 가운데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한 수요 확보 전략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CC의 국내선 점유율은 11월 59.1%에서 12월 60.6%로, 단거리 국제선 점유율은 같은 기간 41.7%에서 44.1%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이 점유율 10.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진에어(7.7%)는 반등했고, 티웨이항공(6.36)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어부산(5.0%)은 전월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12월 LCC의 수송객 증가율은 6.8%(11월 5.8%)로 회복세가 꾸준했다. 국내선 수송객은 11월 -0.4%에서 12월 -1.3%로 감소세가 계속됐지만, 국제노선 수송객은 14.4%에서 16.7%로 증가세가 뚜렷했다.

지방항공 국제선 여객 수는 12월 130만59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다. 인천ㆍ김포발 국제선 여객 수(615만8087명)가 6%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국내선 공급을 국제선으로 전환한 LCC들의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발(發) 노선 확충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단거리 국제 노선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세가 둔화 중이고, 지방공항 탑승률 역시 저조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유가 하락에도 LCC별 영업이익률을 연간 10%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이유다.

결국 슬롯 확보를 통한 노선 확충이 수익성 확보의 필수요건이 됐다.

실제 제주항공은 무안국제공항을 ‘제3의 허브’로 설정해 코타키나발루, 세부 등 노선을 추가했다. 항속거리를 늘릴 수 있는 ‘B737 맥스 8’ 기종은 오는 2022년부터 투입될 계획이다.

지난해 9개의 지방발 국제선을 취항한 티웨이항공은 대구공항에서 블라디보스톡, 하노이 등 13개 노선을 운영하며 수요를 늘리고 있다. 김해공항에선 LCC 업체 최초로 전용 라운지를 오픈한 에어부산이 20개의 국제선을 운영 중이다.

신규 LCC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는 여전하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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