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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영채“5년내”vs 정일문“당장”…오묘한 ‘1조 경쟁’
NH투자證, 연임시 달성 가능
한투證, 전임자 뛰어넘을 수도
IB부문 성과가 성패 가를 듯
미래에셋대우는 목표 ‘침묵’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내겠다”(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5년후 경상이익 1조원 내겠다”(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증권가 라이벌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최고경영자(CEO)의 ‘이익 1조원’ 경쟁이 본격화됐다. 두 사람 모두 투자은행(IB) 부문의 베테랑이다.

한편 두 회사보다 자기자본이 두 배 가령 많은 미래에셋대우는 아직 구체적인인 목표를 내놓지는 않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영업이익은 2017년과 2018년 3분기말까지 한투증권에 뒤지고 있다.

▶‘연임’ 노리나…5년후 1조 외친 정영채=취임 2년차를 맞은 NH투자증권 정 사장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 경상이익을 5년 후에는 1조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IB 부문 이익을 2년안에 3000억원수준 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2005년부터 NH투자증권의 전신인 우리투자증권의 IB사업부 담당 임원을 13년간 역임한 정 사장은 국내 IB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손꼽힌다. IB 출신으로 사장에 취임한 것은 정 사장이 최초의 사례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을 예약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4878억원의 영업이익과 34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미 전년 연간 순이익 3496억원을 넘어섰다.

연간 5000억원도 가능해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누적이익 가운에 IB 부문만 2335억원에 달한다. 다만 정 사장의 임기는 내년까지다.

2022년 1조 공약을 직접 달성하려면 연임이 되어야 한다. NH투자증권 은 NH농협금융지주 자회사이며, 농협중앙회의 지배를 받는다. 올해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예정돼 있다.

▶‘극복 유상호’.…당장 1조 외친 정일문=새내기 CEO인 한투증권 정 사장은 “작년 사업 포트폴리오만 봐도 리테일이 30%, IB가 70% 수준”이라며 “잘하는 IB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 1조 돌파, 3년내 순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자기자본(PI)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IB 사업자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이 열위에 있다”며 “수익성, 시급성, 회수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PI 북(자기자본 투자 고유계정)을 쉴 새 없이 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투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000억원 안팎이 유력하다. 올해 40% 이상 늘려야 정 사장의 ‘장담’이 현실이 된다.

정 사장은 ‘증권맨’ 30년 생활 중 27년간 IB 분야에서 일해온 증권가 대표적인 ‘IB영업통’ 이다.

다만, 금감원이 단기금융업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면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사업 차질은 불가피하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이 4조원에 달하고, 올해는 6조원 발행 계획을 세웠을 정도로 초대형IB의 핵심업무로 꼽힌다.

김나래 기자/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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