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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버섯사랑’ 폴란드…국산 버섯 진출 타진해볼만

폴란드인의 식습관에서 버섯은 빼놓을 수 없는 품목이다. 특히 최근에 급증하고 있는 채식인구에게 버섯은 훌륭한 대체식품이기 때문에 향후 소비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폴란드인들은 정기적으로 야생버섯 채집에 나설 정도로 버섯 소비가 활발하다. 버섯 시즌이 막 끝난 지난해 10월 폴란드 여론조사 기관 CBOS 조사결과, 응답자의 77%가 버섯을 따 본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67%는 한 달에 2~3번씩 정기적으로 버섯 따기에 나선다고 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그리고 여성보다는 남성이 버섯따기 경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세 이하의 학생 45%도 버섯 따기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처럼 폴란드인들에게 버섯 채집은 특이한 취미활동이 아니다. 폴란드의 존경받는 문학가이자 예술가인 아담미츠키에비치의 그림 작품에도 버섯 채집 모습이 있을 정도다.

채집된 버섯들은 각 가정에서 바로 조리되거나, 저장을 위해 건조 또는 식초에 절이는 방식으로 보관된다. 주로 스프를 끓여 먹으며, 우리나라 만두와 비슷한 피에로기의 속재료로 넣거나 오이나 양배추 피클처럼 버섯 피클로 만들어 먹는다.

폴란드인들이 야생에서 버섯을 채집할 때 선호하는 것은 그물버섯(Forest Boletus), 꾀꼬리버섯(Chanterelles), 비단그물버섯(Suillus) 등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종류이다. 하지만 대형유통매장에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양송이버섯, 느타리버섯 등이 주로 유통되고 있으며, 조리가 간편하도록 슬라이스되거나 2~3가지 종류의 버섯으로 다양하게 구성하여 판매하고 있다. 버섯의 수출도 활발하다. 네덜란드 통계청 CBS에 따르면 폴란드는 EU(유럽연합)에서 네덜란드 다음으로 버섯을 많이 수출하는 국가이다. 지난 2017년에는 30만톤 이상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aT 관계자는 “새로운 버섯을 경험하기를 원하는 미식 레스토랑 셰프나 폴란드인들에게 한국의 새송이나 팽이버섯은 진출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맛과 식감, 현지식에 어울리는 레시피의 소개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손지희 aT 폴란드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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