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발 정품 맞나요?”, “이 운동화 어느 정도 크기면 제 발에 편안하게 맞을까요?”, “이 신발 회색 바지에 잘 어울릴까요?”.

오늘도 네이버 지식인 쇼핑 코너에는 ‘같은’ 신발을 두고 ‘다른’ 질문 수백 개가 쏟아집니다. 신발은 보편적이면서도 개별적입니다. 누구나 매일 신어야 하지만, 거기서 찾는 가치는 모두 다르죠.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고민하고, 실수하고, 또 질문합니다. 편안함과 멋, 진짜의 가치와 경제적 효율성 사이에서 나만의 ‘무엇’을 찾으려면 제대로 된 나침반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VIBE는 당신에게 심오한 신발의 세계를 탐험할 때 꼭 필요한 ‘꿀팁’ 몇 개를 드리고자 합니다. 가이드는 걱정하지 마세요. 네이버 지식인 신발·패션 분야 명예의 전당에 오른 우주신 ‘FinFo’님이 함께 할 테니까요. 신과 함께 나설 준비가 되셨나요?

▶나이키 에어맥스97을 구매할 땐 반드시 ‘이것’ 확인하기=에어맥스97은 꺼지지 않는 인기만큼 가품도 판을 치는 제품입니다. 그래도 ‘진짜’만의 특징은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발을 조이는 끈의 색상. 정품은 끈에 단순한 은색이 아니라 연보라빛이 은은하게 감도는데요. 발뒤꿈치 부위 풀 탭의 알파벳 ‘a’ 각인 상태를 비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가품은 밑창 부분 에어와 에어 사이의 간격이 상당히 넓어 ‘타원’을 이루는 경우가 많으니 명심하세요!

▶아디다스 운동화는 조금 작게, 나이키 운동화는 조금 크게! 단, 예외는 있다=‘신발 사이즈에는 정답이 없다’는 게 신발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지만, 그래도 제조사별로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실제 아디다스는 조금 크게, 나이키는 조금 작게 신발을 만드는 경향이 있는데요. 즉, 아디다스 신발을 구매할 때에는 자신의 사이즈보다 한 단계 작은 제품을, 나이키 신발을 구매할 때에는 한 단계 큰 제품을 먼저 신어보는 게 번거로움을 줄여줄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다만, 제품군에 따라 예외도 있습니다.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이지 500’은 아디다스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정사이즈보다 살짝 타이트하다’는 평을 받는데요. 발 볼이 넓은 분들에게는 한 단계 큰 이지 500 모델을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기능성 운동화도 용도별로 다르게 선택해야=편안함에 중점을 둔 기능성 운동화를 선택할 때에도 용도를 반드시 고민해야 합니다. 각 신발 제조사의 기술력과 추구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한 예로 나이키의 ‘리액트’ 시리즈는 스프링처럼 통통 튀는 느낌이, 아디다스의 ‘울트라부스트’ 시리즈는 솜처럼 푹신푹신한 느낌이 강하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FinFo님은 보통 긴 운동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분들께는 나이키 리액트를, 간단한 러닝이나 일상생활 착용을 원하는 분하는 분들께는 아이다스 울트라 부스트를 추천한다고 합니다.

▶해외에서 저렴하게 신발을 구매하고 싶다면 ‘SNS’를 기억하세요=인기 신발을 판매하는 매장은 보통 ‘리셀샵’와 ‘리테일러샵’으로 나뉩니다. 리셀샵은 희소성 있는 신발을 구매해 높은 가격에 되파는 곳입니다. 한정판 상품을 많이 만나볼 수 있겠죠. 반대로 리테일러샵은 여러 제조사와 계약을 맺고 공식으로 제품 판매를 대행하는 곳으로 가품의 우려가 적은데요. 개별 리셀샵을 언급하는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어렵지만, 해외 리테일러샵의 경우에는 스웨덴의 ‘스니커즈 앤 스터프(sneakersnstuff)’와 미국의 ‘풋라커(FootLocker)’, ‘풋액션(Footaction)을 추천한다는 게 FinFo님의 설명입니다.

이슬기 기자ㆍ유충민 CP/yesye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