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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sight-김종복 KOTRA 창사무역관 관장]중국 중서부지역 유통 거점, 창사
후난성 인구는 6800만으로써 중국에서 7번째 인구 대성이다. 인구 800만의 후난성 성도인 창사시는 2017년 기준 중국 334개 지급시 가운데 GDP 13위를 기록했다. 창사시가 2009년에 20위권에 진입한 이후 성장세가 괄목할만하다.

창사는 대표적인 소비도시다. 후난성의 핵심 상권이면서 중서부지역의 소비 및 유통 중심이다.

창사의 유통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후난TV 산하의 해피고 홈쇼핑과 부부가오 그룹을 빼놓을 수 없다. 해피고는 홈쇼핑 업계에서 유일한 상장사이며 중국 내 선두권에 속해 있다.

부부가오는 중국내 600여개에 달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후난을 중심으로 장시, 광시, 쓰촨 등 4개 성을 전략 시장으로 설정하고 있다. 중서부 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 거인이기도 하지만 온라인에서도 알리바바, 징동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디지털 신유통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창사시의 1인당 GDP는 베이징, 상하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데 창사시의 부동산 가격은 같은 중부지역에 속한 우한은 말할 것도 없고 허페이나 난창보다도 저렴하다. 소득수준은 높은데 부동산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어 자연스럽게 가처분 소득이 높다. 특히 젊은 여성층의 인구 비중이 높아 미용, 화장품, 패션, 고급소비재 등에 대한 소비 욕구가 강한 편이다.

후난성의 GDP는 중국 평균 수준이다. 중국 3대 도매시장으로 평가받는 창사 가오치아오 도매시장의 연간 매출액은 2017년 기준 한화 15조원에 달한다. 가오치아오 도매시장은 중국 평균 소비수준에 맞춰져 있다.

창사시에 최근 대형 쇼핑몰이 엄청 들어서고 있다. 2018년 신규 오픈한 쇼핑몰이 16개이며, 2019년에도 7개가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창사시의 대외무역 규모는 경제규모에 비해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다. 수입소비재의 많은 부분이 연해지역을 통해 들어온다. 산동성, 상하이, 푸젠성, 광동성에서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창사시의 대외무역 항구는 장강 중류에 면해 있는 위에양시의 북쪽에 있는데 상하이에서 환적된 컨테이너가 장강 수로를 통해 들어온다. 창사시의 2017년 대외무역액은 139억 달러인데 2020년까지 무역규모를 400억 달러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종합보세구, 콰징, 검사검역설비 등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직접 수입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관련 정책을 정비하고 있다. 항공, 수운, 고속도로, 유럽화물열차, 광동 및 홍콩 직통열차, 컨테이너 항만 등 관련 물류인프라도 많이 개선되고 있다.

중부지역은 개혁개방의 수혜지인 연해지역이나 서부대개발 정책으로 집중적인 정부 지원을 받은 서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산업화에 뒤쳐진 감이 있다. 그렇지만 창사는 우한 등 중부지역 다른 대도시와 함께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 12번째 신구인 상장신구가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추가되고, 8종8횡 고속철도의 핵심 중추로 부상하면서 창사는 유통, 물류 뿐만 아니라 창업 등 비즈니스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우리 기업이 창사시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김종복 KOTRA 창사무역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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