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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Y캐슬’이 빚은 의존효과, 연상효과…SK 표정관리
드라마 ‘SKY캐슬’ 장면-염정아 [JTBC]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이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효과를 내고 있다.

지상파 인기드라마를 훌쩍 뛰어 넘는 이 종편 드라마의 인기 덕분에 출연진은 ‘의존효과’(제품의 인기가 광고모델의 인기에 의해 결정되는 것)를 톡톡히 누리며 이런 저런 광고 모델로 발탁되고 있다.

‘SKY’라는 이름의 백신을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 등 SK케미칼ㆍ바이오 그룹도 ‘연상효과’(인기있는 것과 이름이 유사한 브랜드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호의적 태도를 보이는 것)를 톡톡히 누리는 상황이다.

드라마 ‘SKY캐슬’ 장면-김서형 [JTBC]

상류층이 빗나간 수법으로 명예-부의 세습을 도모하는 이 드라마의 내용은 ‘사회적 백신’이 되어, 이른바 ‘돼지엄마’, ‘코디’가 주도하는 입시 난맥상을 까발리고, 불법 교습과 진학-승진 과정의 난맥상에 메스를 대고 있는 점 역시 이 드라마가 주는 ‘사회 환기’ 효과이다.

23.2%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이 드라마의 열풍에, 산업계에선 SK그룹이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드라마의 ‘연상효과’를 면밀히 추적하다 보면 ‘SKY’라는 브랜드를 처음 상표로 사용한 선경합섬(SK케미칼의 전신)의 1968년 아세테이트ㆍ폴리에스터 원사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선경이 생산한 원사’라는 의미의 ‘스카이론(SKYRON)’이었다.

지금도 SK케미칼과 자회사들은 ‘SKY’를 회사의 대표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백신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의 ‘SKY 백신’ 시리즈인 SKYCELLFLU(독감백신), SKYZOSTER(대상포진백신), SKYVARICELA(수두백신)이다. 드라마의 영향 만은 아니겠지만, SK바이오사언스의 매출도 뛰고 있다. 

드라마 ‘SKY캐슬’ 장면-김보라 [JTBC]

‘SKY 캐슬’이 첫 방송을 시작한 지난 해 11월23일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의 12월~1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드라마와 브랜드 이름이 비슷한데, 거기에다 제품 종류가 치유의 ‘백신’이라 더욱 흥미롭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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