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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뿐인 내편’ 차화연, 오은영은 미워도 ‘차블리’는 빛났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하나뿐인 내편’의 차화연이 5060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워너비 시어머니룩’은 물론 배역에 딱 맞는 찰떡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차화연은 며느리를 못살게 구는 못된 시어머니와 귀여운 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자신도 초기 치매 증상을 보이는 시어머니에게 머리를 뜯기는 등 난처한 상황에 자주 놓인다. 차화연 같은 시어머니가 오늘의 시어머니의 모습과 잘 어울린다. 상황이 워낙 바뀌어, 군림 하는 시어머니는 아니지만, 큰 소리 칠 때는 치는 시어머니다.

2일 방송된 KBS2 ‘하나뿐인 내편’에서는 자신이 살인자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피해를 줄지 모른다는 생각에 남편 왕대륙(이장우)에게 이혼을 통보한 김도란(유이)과 이를 둘러싼 가족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앞서 며느리 김도란에게 온갖 트집을 잡았던 왕대륙의 어머니 오은영(차화연)은 이혼을 통보받은 아들 왕대륙에게 “이제 속이 시원하시냐”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김도란이 “밖에서 이야기하자”며 오은영을 불러내 “이혼하게 도와달라”고 하자 오은영은 “대륙이한테 이야기하고 조용히 끝낼 것이지, 야단 한 번 쳤다고 가방 싸 들고 나가서 이혼을 꺼내드느냐”며 “그래, 이혼해라”라고 싸늘하게 말하고는 자리를 떴다.

하지만 할머니 박금병(정재순)을 비롯한 다른 가족들은 “큰 애가 이번엔 경솔했다”면서도 “평소에 큰 애에게 너무했다”며 오은영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혼 얘기가 오가는 와중, 오은영은 과거 왕대륙이 관심을 가졌던 여자인 장소영(고나은)이 준 선물에 기뻐하며 은근히 그녀를 며느리감으로 생각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이런 가운데, 배우 차화연은 김도란과 왕대륙의 사랑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면서도 무조건 미워할 수는 없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는 시어머니 오은영 역할을 찰떡처럼 소화해 몰입도를 높였다. 억울해 하는 표정부터 발끈하는 모습, 감정을 숨길 줄 모르는 솔직한 성격까지 차화연이 아니면 소화할 수 없을 것 같은 오은영 캐릭터는 살아 숨쉬는 것 같은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차화연뿐 아니라 최수종 유이 이장우 박상원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출연하며, 40% 시청률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KBS2 ‘하나뿐인 내편’은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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