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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20人, 文정부 부동산 정책 중간평가] 서울 집값 “현정부선 상승 요원” vs “학습효과 탓 하반기 반등”
대출규제 지속땐 하락불가피
경기둔화도 국면전환에 불리
“내년 이후 상승전환” 전망도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의 향방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를 펼치는 현 정부 집권 기간에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과 늦어도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시각이 팽팽히 맞섰다.

7일 헤럴드경제가 진행한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 20명 중 6명은 현 정부 집권 기간에 집값 상승은 요원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들은 9·13 부동산대책의 강력한 대출 규제에 더해 경기 둔화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집값은 대출 규제가 계속되는 한 하락할 것”이라며 “중산층 이하 70~80%는 자기자본으로 집을 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세계 경기 전망도 좋지 않아 전반적으로 상승 국면에서 전환되는 상황”이라며 “규제 측면에서는 정권 후반부나 돼야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송인호 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현 상태에서 다른 수요나 공급의 상황 변동이 없다면 서울의 집값 상승세는 0%대에 머물 것”이라며 “현 정부 집권 기간 중 반등은 없다”고 했다.

반면 집값이 이르면 봄 이사철, 늦어도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공급 부족, 정책 학습 효과 등을 거론한 전문가는 9명이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최근 서울은 정책변수 영향력이 아주 커졌다”며 “상반기를 보내고 나면 전환점이 올 것”이라고 봤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하반기 공급 부족이 집값 반등의 큰 이유가 될 것으로 본다”며 “수요자는 이미 학습이 된 상태”라고 했다.

수요자들이 움직일 시점만 엿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상반기는 준비와 대비를 하는 기간”이라며 “하반기부터는 급매가 소진되고 바닥 수준을 파악한 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봤다.

최근 주택시장 침체를 반영, 집값 상승 시기를 내년 이후로 내다본 전문가는 5명이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규제가 강한 상태에서 현재로서는 거시경제도 좋아질 것 같지 않다”며 “반등 시기는 내년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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