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2조 토지보상금 방출 스타트
10년만에 최대…집값자극 우려

한국도로공사는 설 연휴가 끝나고 서울∼세종 고속도로 중 안성∼구리 구간 보상에 3229억원을 쓰기로 했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토지보상도 1107억원 집행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말 착공식을 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보상을 시작한다. 일산∼삼성구간 보상비로 718억원을 배정했다.

7일 토지보상 전문기업 지존에 따르면 설 연휴가 끝나고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공공택지지구, 산업단지 등을 건설하기 위한 토지보상비가 22조원 규모로 풀린다. 2010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은 토지보상비다.

먼저 SOC 사업을 위한 보상이 1조5000억원 규모로 시작한다. 고속도로는 18개 노선에서 약 9991억여원의 보상이 이뤄진다. 가장 규모가 많은 안성~구리구간과 새만금~전주 구간 외에도 수도권 제2순환(김포∼파주간) 고속도로(850억)와 광주∼강진 고속도로(861억) 사업을 위한 보상도 시작된다.

국도 건설사업으로 전국 83개 노선에서 2226억여원의 보상비가 나온다. 충청내륙1 국도건설 사업(444억5000억원), 천안시 국도대체우회도로(서북∼성거) 건설공사(150억원) 등의 보상금이다.

철도사업으로는 고속철도 3개, 광역철도 5개, 일반철도 15개 등 총 23개 노선에서 보상이 시작된다. 총 2826억원 규모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848억원), GTX-A노선 일산∼삼성구간(718억원), 서해안 복선전철 건설사업(718억원)과 이천∼문경(274억5천만원) 등의 노선에서 보상이 이뤄진다.

SOC 보상금 외 올해 공공택지지구와 산업단지, 뉴스테이 사업 등을 통한 보상비는 20조5000억원 규모나 된다. 수도권이 14조5775억원으로 가장 많고, 경남(1조9848억원), 충청(1조7114억원), 대구 경북(1조461억원) 전라(9326억원) 순으로 토지보상이 많이 이뤄진다.

수도권에선 고양에서 2조원, 김포에서 1조3000억원 등이 풀린다. 고양 장항 공공택지지구에서만 1조원이 넘는 토지보상이 진행 중이고, 올 6월 방송영상문화 콘텐츠밸리와 일산 테크노밸리에서 각각 5000억원 규모의 토지보상이 이뤄진다. 과천에서도 과천주암 뉴스테이 보상 작업이 시작되며, 성남 복정지구, 금토지구 등에서도 협의 보상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

전문가들은 토지보상금이 풀리면 주변 부동산 시장이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지난 2006~2007년과 2009~2010년에 30조원 안팎의 보상금이 풀리면서 수도권 주택시장이 폭등했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토지보상금이 풀리면 주변 토지나, 주택으로 재투자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올해 부동산시장을 움직일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