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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은 으슬으슬 추운 겨울…몸과 마음은 ‘뜨끈한 곳’을 원한다
한국관광공사 추천 2월 가볼만한 곳
한방차와 함께 서울 도심 족욕카페 ‘솔가헌’
특별한 스파…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득량만 바다와 함께 보성 ‘율포해수녹차센터’
설악산 매운 바람속이라 더 좋은 ‘척산온천'

강추위는 한풀 꺾였다지만 아직 겨울은 겨울이다. 바람이라도 조금 불면 서늘한 냉기가 옷섶을 파고든다. 이럴때는 뜨끈한 물에 몸 담그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특색있는 스파’를 주제로 추운 겨울 몸이 따뜻해지고 건강 질 수 있는 곳으로 ‘겨울 도심 속 따끈한 힐링, 서울 한방 족욕 까페 열전(서울 마포)’, ‘상상 이상의 스파,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인천 중구)’, ‘10가지 약초를 우린 물로 경험하는 약초 스파, 산청 동의보감촌 (경상남도 산청), ‘뜨끈한 노천해수탕과 녹차탕의 앙상블, 보성 율포해수녹차센터 (전라남도 보성)’, ‘설악산의 차가움과 뜨거움을 동시에 즐겨보자, 척산온천휴양촌과 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 (강원도 속초)’ 등을 2월 추천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해 소개했다. 

한방스파체험
▶도심 속 따끈한 힐링, 서울 한복판 한방 족욕 카페
=한겨울에 따뜻한 스파를 즐기러 굳이 멀리 갈 필요 없다. 눈을 크게 뜨고 찾으면 바쁜 도심에서도 따끈한 힐링이 가능하다. 한약재를 넣은 뜨끈한 물에 발을 담그고 내 몸에 딱 맞는 한방차를 마시면 게르마늄 온천이 부럽지 않다. 도심 속 한방 족욕 카페라면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서울 종로구 서촌에 있는 ‘솔가헌’은 이름처럼 솔향기 가득한 곳이다. 경복궁을 사이에 두고 솔가헌과 나란히 자리 잡은 ‘티테라피 행랑점’은 한방차뿐 아니라 식사 메뉴도 다양하고, 홍대 인근의 ‘약다방 봄동’은 모던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이밖에 광화문 교보문고 옆에는 고종 즉위 40년 칭경기념비전이, 경복궁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자리 잡았다. 사직단 가는 길 경희궁에서는 아픈 역사를 되새길 수 있다.

▶상상 이상의 스파,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특색 있는 스파를 찾는다면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 문을 연 씨메르에 가 볼만 하다. 씨메르는 한국형 찜질방과 유럽식 스파를 결합한 곳으로, 이탈리아 산마르코광장에서 모티프를 얻은 수영장, 서해 일몰을 바라보며 즐기는 인피니티풀, LED 이미지로 다른 시공간을 여행하는 기분이 드는 버추얼스파까지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다. 스파를 즐긴 뒤에는 파라다이스시티 곳곳에 자리한 예술 작품을 감상해보자. 파라다이스시티까지 인천공항1터미널역에서 출발하는 자기부상열차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는 활주로가 내려다보이는 홍보전망대가 있다. 서해의 황홀한 일몰이 그립다면 무의도가 제격이다. 겨울 바다를 보며 섬 여행을 즐기기 좋다. 

율포해수녹차센터 해수노천탕과 득량만
▶뜨끈한 노천해수탕과 녹차탕의 앙상블, 보성 율포해수녹차센터
=전남 보성 율포로 가는 길은 더디고 따사롭다. 모래 해변과 솔숲이 늘어선 율포에 ‘뜨끈한’ 율포해수녹차센터가 지난해 문을 열었다. 3층에 들어선 노천해수탕과 테라피 시설은 이곳의 자랑거리다. 노천해수탕에서는 득량만의 바다와 솔숲, 율포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천해수탕은 율포의 일출을 감상하는 이색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곳 해수탕은 지하 120m에서 끌어 올린 암반 해수를 사용한다. 해수 온욕은 미네랄이 풍부해 신진대사, 면역력 강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층에는 테라피를 위한 아쿠아토닉풀, 황옥방과 스톤테라피방 등 찜질방 시설이 마련됐다. 차의 고장답게 해수탕 외에도 녹차의 이름과 효능을 빌려 찻잎을 우린 물로 고온녹차탕을 운영한다. 녹차 온욕은 항균 작용, 스트레스 해소 등을 돕는다. 몸이 개운해진 뒤에는 보성 추억 여행에 나선다. 1970~1980년대 골목을 재현한 득량역 추억의거리, 돌담과 한옥이 아름다운 강골마을, 소설 ‘태백산맥’의 흔적이 담긴 벌교 태백산맥문학거리 등을 둘러봐도 좋다.

쑥뜸 체험
▶10가지 약초를 우린 물로 경험하는 약초 스파, 산청 동의본가
=산청 동의보감촌은 허준의 의서 《동의보감》을 주제로 꾸민 한방 테마파크다. 이곳에 자리한 동의본가에서는 약초 스파를 경험할 수 있다. 산청에서 나는 약초를 우린 물에 몸을 담그면 절로 건강해지는 것 같다. 약초 주머니에는 어성초, 당귀, 천궁, 진피, 구절초, 산초, 정향, 치자 등 10가지 약초가 들어간다. 동의본가 전혜원 사무국장에 따르면 약초 스파는 신경통과 류머티즘, 관절염, 근육통,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고, 아토피 치료에도 좋다. 스파 체험을 한 뒤에는 건너편 한의원에서 진맥을 받고 쑥뜸도 떠보자. 동의보감촌의 귀감석과 복석정은 기가 세기로 유명한 곳. 많은 사람들이 기를 받고 소원을 빌기 위해 찾는다. 산청은 조선의 대학자 남명 조식이 학문을 닦고 제자를 기른 곳으로, 그가 머무른 산천재와 그의 사상을 돌아볼 수 있는 남명기념관, 후학이 그를 기리기 위해 세운 덕천서원이 있다. 돌담이 아름다운 남사예담촌도 가볼 만하다. 모래무지, 피라미, 꺽지, 붕어, 미꾸라지 등을 잡아서 뼈를 발라낸 뒤 풋고추와 호박, 미나리 같은 채소를 넣고 푹 끓인 어탕국수는 산청의 별미다.

▶설악산의 차가움과 뜨거움을 동시에 즐겨보자, 척산온천=설악산 아래 척산온천이 있다. 약 53℃의 질 좋은 물이 콸콸 솟는다. 척산온천은 설악산의 매서운 겨울바람에 혼이 난 뒤 찾아가야 제격이다. 추천 코스는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토왕성폭포전망대. 금강소나무가 내뿜는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비룡폭포부터 900개나 되는 계단을 올라야 한다. 숨이 가빠올 무렵이면 수려한 바위 봉우리 사이에 토왕성폭포가 나타난다. 흰 비단을 걸어놓은 듯 아름다운 폭포의 자태에 피로를 잊는다. 설악산에서 내려오면 꽁꽁 언 몸을 척산온천휴양촌에서 녹여보자. 나른하게 몸이 녹고 마음마저 따뜻해지는 느낌은 겨울 설악산이 주는 선물이다. 아이와 함께라면 스파와 짜릿한 물놀이 시설을 즐길 수 있는 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가 좋다. 온천욕을 한 뒤에는 국립산악박물관, 영금정 등 속초의 명소에 들러 여행을 마무리한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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