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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부진 등 ‘국민횟감’ 광어회 이마트 ‘반값세일’로 소비 진작
‘한마리 광어회’ 1만원대 판매
14일부터 한주간 50t 물량 기획


이마트가 일주일간 광어회를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수출 부진과 소비 침체 등으로 ‘국민 횟감’으로서 체면 구긴 광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이마트는 신세계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국민가격 한 마리 광어회(4~5인분, 국산)’를 50% 할인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50t의 제주산 광어회를 확보했다. 이마트가 한 달간 판매하는 광어 물량이 평균 50~60t 규모임을 고려하면 한 달 판매량을 일주일에 소화하는 셈이다.

이마트가 대대적으로 광어회를 할인 판매하는 이유는 수출 부진ㆍ소비 침체ㆍ생산 감소 등 삼중고에 빠진 광어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활광어 전체 수출량은 2017년 대비 7.5% 줄어든 2475t을 기록했다. 수출금액 역시 같은 기간 8.3% 감소해 4017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광어 수출량의 80%를 차지하는 일본의 소비가 줄어든 것이 결정타였다. 실제로 지난해 대일 광어 수출은 9.3% 감소했다.

국내 소비도 쪼그라들기는 마찬가지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는 광어의 국내 소비량이 2017년 3만7584t에서 2018년 3만3060t으로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광어 매출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마트에 따르면, 광어회 매출은 2017년 전년 대비 6.3%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도 18.8% 감소하는 등 감소폭이 확대됐다. 2016년 100만 명이 넘던 광어회 연간 구매 손님 수도 2년 새 30% 가까이 감소했다.

설봉석 이마트 수산물 바이어는 “광어 시세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식 어가를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광어 양식 어가의 판로 확보를 지원하고 우수한 품질의 광어회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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