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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가부채, 22조달러 ‘사상 최대’…트럼프 감세·재정확대 탓
재정적자도 증가세…올해 8970억달러 예상
가계부채 13조5000억달러 돌파…학자금대출 연체 심각

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건물. [A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국가부채가 22조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2년 사이 국가부채가 2조600억달러(약 2314조원) 급증한 탓이다.

미국 재무부는 12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부채가 22조100억달러(약 2경4772조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가부채의 급증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및 재정확대 정책 때문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 12월 이후 1조500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감세 정책을 추진했고 재정지출도 확대했다.

국가부채 급증과 함께 미국의 재정적자도 늘어만 가고 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올해 미국의 재정적자가 8970억달러(약 1008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며 2022년에는 1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첫해 동안 재정적자는 7790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2012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건 극도로 불균형한 상황”이라며 재정적자가 물가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린스펀은 “정치적으로 재정적자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건 결과”라며 “정치 시스템이 작동하는 건 결국 재정적자가 물가상승을 야기한 이후”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스태그플레이션의 시작을 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 놓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제불황 속에서도 물가가 상승하는 상황을 뜻한다.

미국의 가계 부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체 가계 부채 규모는 지난해 4분기 13조5400억달러(약 1경5166조원)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320억달러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학자금 대출 규모는 총 1조4600억달러로 전분기보다 150억달러 늘었다.

특히 총 연체액 6300억달러 가운데 4160억달러가 90일 이상 연체된 심각한 연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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