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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설파한 ‘중ㆍ러 위협론’에 중국 발끈
화춘잉 중 외교부 대변인[유튜브캡처]

[헤럴드경제]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순방 중인 동유럽 국가마다 중국ㆍ러시아 위협론을 설파하는 데 대해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슬로바키아를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 위협론을 주장한 데 대해 “중국과 미국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다른 국가의 내정을 간섭하는 것은 여태껏 중국의 정책이었던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을 겨냥해 “중국은 다른 국가의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데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국제사회는 어떤 나라가 장기간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고, 온갖 수단을 동원해 정치 개입과 정권 교체를 해왔는지 잘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어떠한 명확한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각종 누명을 씌워 중국 위협론을 퍼뜨리고 있다”며 “이는 중국 기업의 정당한 발전 권리와 이익을 국가 역량을 동원해 압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러한 행위가 명백한 허위인데다가 불공평하고, 부도덕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미국이 진정으로 자유와 공평한 경쟁의 시장규칙을 준수하고, 비차별적인 시장 환경을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또 삼국지연의에 나온 ‘작은 선이라고 행하지 않아서는 안 되고, 작은 악이라도 행해서는 안 된다’는 덕장 유비의 말을 인용하면서 “미국이 세계평화와 안정,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행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게티이미지]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2일(현지 시각) 슬로바키아를 방문해 중국, 러시아를 두고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이뤄진 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성과를 위협하는 양대 세력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특히 공산주의를 겪은 나라들이 중국과 러시아의 ‘포식자 같은’ 투자와 정치적 개입에 취약하다면서 이런 위협에 맞서기 위해 미국은 동유럽 지역에서 군사협력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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