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 포트워스 북쪽의 한 주택에서 발견된 엽기 아동학대 사건으로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AP]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은 ‘쇠사슬 13남매’ 사건이 발생한지 1년 만에 또 엽기적인 아동학대 현장이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경찰에 의해 발견된 4남매 중 2명은 쇠창살로 만들어진 개 우리에 갇혀 있었으며 나머지 2명은 오물을 잔뜩 뒤집어 쓴 채 영양실조 상태로 발견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 주 와이즈 카운티 경찰은 최근 부부싸움 신고를 받고 포트워스 북쪽의 한 주택에 출동해 남편이 아내를 구타하던 현장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다섯 살, 네 살 된 남매는 집 안에 있는 가로 세로 90㎝정도 되는 우리(cage) 형태의 개집 속에 갇힌 채 발견됐다. 더 어린 1살, 3살 형제 역시 옷을 제대로 갖춰 입지 않은 채 똥오줌 등 온갖 오물을 뒤집어쓴 채 영양실조 상태였다. 아이들이 발견된 곳을 집 옆의 창고 안이었으며 바로 옆에는 많은 음식물들이 자물쇠에 잠긴 채 보관돼 있었다.

경찰은 24세 동갑내기 부부 앤하드루 파빌라, 페이지 하킹스를 아동학대 등 4가지 혐의로 입건했다.

폭스4 방송과 인터뷰에 나선 한 경관은 “경찰관 생활 44년 동안 이런 최악의 아동학대는 처음 보았다”며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었다. 아이들은 극도로 굶주린 상태였고 갈증을 호소했다”라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아이들은 포트워스의 쿡 아동 메디컬센터로 후송돼 건강검진을 받았다.

앞서 지난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리버사이드 근교 한 주택에서는 만 2세부터 29세까지인 13명의 남매가 쇠사슬에 묶인 채 영양실조 상태로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이들의 부모인 데이비드·루이즈 터핀 부부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도 않고 극도로 잔혹하고 엽기적인 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돼 구금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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