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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ㆍ므누신 “아주 좋다”…미중협상 낙관론 확산, 시장도 ‘타결’에 베팅
트럼프-시진핑 3월 회담도 기정사실 분위기
백악관-협상단 연일 ‘청신호’…‘증시, 이틀째 상승세


악수하는 미국과 중국.[로이터]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중 고위급 협상이 오늘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된 가운데 양국 모두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3월 양국 정상의 최종 담판으로 세계 양대 초강대국 간의 무역전쟁이 해결 국면에 들어갈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매우 재능있고 대단한 사람들이 협상을 해내기 위해 중국에 건너가 있다”면서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수 있을 거고 그들에게 엄청난 존경을 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오는 3월 1일로 예정된 협상시한을 연기할 수 있다는 전날 발언에 이어 낙관론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4일부터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를 파트너로 이틀간 진행되는 고위급 협상을 위해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협상 관련 질문에 “지금까지는 아주 좋다(so far so good)”고 답했다.

중국도 이에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므누신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직접 만나 무역협상 타결을 독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뿐 아니라 이번 주말 류허 부총리가 미국측 협상단을 위해 베이징 시내의 한 유명 음식점에서 연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주석이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CMP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노력에 좋은 징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도 14일 “미국측 인사들의 태도와 시장 반응은 양측이 무역협상 합의의 종착점을 향해 끊임없이 접근하고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논평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3월 회담도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상황이다.

스티븐 센스키 미 농무부 부장관은 13일 열린 재생연료 산업 콘퍼런스에서 미중 정상이 ‘3월 언젠가’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폭스뉴스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회담에 대한 최종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직접 면담에 달려 있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각료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적절한 시점에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양국 고위급이 이번 협상에 합의하고 3월 내에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최종 타결을 선언하는 수순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낙관론이 무르익으면서 시장도 무역협상 타결에 베팅했다. 뉴욕과 유럽 증시는 13일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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