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나스닥株 6일만에 ‘14→550달러’…어떻게 이런 일이
나스닥 공개주식 상장 요건 ‘100만주 이상’
초기 투자자 등 거래제한 주식 포함돼
펀웨어, 실거래주 14만4000주 불과…폭등 원인
나스닥 “거래제한 주식 제외” 보완


나스닥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소프트웨어 회사 ‘펀웨어’(Phunware)의 주가가 3750%나 폭등하자 나스닥이 제도상의 허점 보완에 나섰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펀웨어는 지난 1월4일(현지시간)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됐고, 주가가 6거래일 만에 3750%나 폭등했다. 14.47달러였던 주가가 1월10일 장중 550달러까지 올랐다. 여기에는 펀웨어가 자체 가상화폐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호재도 있었지만, 투자자들이 실제 거래할 수 있는 주식 수가 극히 제한적이었기때문이다.

이 기간 투자자들이 실제 거래할 수 있었던 펀웨어 주식은 14만4000주에 불과했다.

나스닥은 최소 100만주의 공개 주식을 상장 요건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100만주에는 해당 기업의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과 일정 기간 거래가 제한된 초기 투자자들의 보유 주식도 포함된다. 펀웨어의 실제 거래 가능한 주식이 14만4000주에 불과해 주가가 폭등한 셈이다.

이 같은 문제가 나타나자 나스닥은 제도상의 허점 보완에 나섰다.

조 크리스티나 나스닥 대변인은 “이번 주 중 ‘100만주 공개 주식’ 요건에서 사실상 거래가 제한된 주식은 제외해, 실제 유통 가능한 주식 수를 늘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스닥은 제도 보완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 조지타운대학의 제임스 엥걸 교수는 “거래 가능한 유통주식이 충분해야 펀웨어 경우와 같은 혼란을 막을 수 있다”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펀웨어도 자체적으로 주식 유동성 확대를 위해 2100만주를 실제 거래 가능한 주식으로 유통하는 작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펀웨어는 이미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우회상장했다.

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