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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광’ 트럼프, 백악관에 5600만원짜리 스크린골프 설치
WP, 백악관 관료 인용 보도
트럼프, 오바마 골프 비판했지만 취임 후 본인이 더 많이 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백악관 스포츠 및 피트니스의 날 행사에서 골프 스윙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골프광’으로 잘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수천만원짜리 스크린골프 시설을 설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복수의 백악관 관료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에 방 크기의 ‘골프 시뮬레이터’(스크린골프)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형 비디오 스크린에 공을 치는 것으로 전 세계의 코스에서 가상 라운드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백악관에는 이전에도 골프 시설이 있었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은 퍼팅 그린을 설치한 바 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간단한 골프 시뮬레이터를 들여놨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낡은 시설을 치우고 보다 정교한 최신식 스크린골프 시설을 설치한 것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백악관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구매한 골프 시뮬레이터는 약 5만달러(약 5600만원)로 그의 개인 방에 설치됐다”며 “비용은 대통령이 사비로 지불했다”고 WP에 말했다.

트럼프는 사업가 시절 오바마 대통령이 골프를 너무 많이 친다고 수차례 비난했다. 그는 2014년 10월 트위터에서 “미국이 여러 문제와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골프를 치며 하루를 보낸다는 것을 믿을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이 대통령이 된 후에는 오바마보다 더 많이 골프를 쳤다고 WP는 지적했다.

골프다이제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오바마는 연간 약 38라운드, 트럼프는 연간 약 70라운드를 한 것으로 추산됐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공식적으로만 약 139차례 야외 골프를 즐겼으며, 보통 라운드를 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개의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 중 3곳에 골프 시뮬레이터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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