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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건 스탠리, “中 적자 심화, 외자 의존 커질 것”
장기침체 들어가 2020년 이후 외자 의존
인구 고령화, 상품수출 감소가 적자 원인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의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하면서 외국인 투자 의존도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 보고서는 “중국 경제가 장기적인 침체에 처하면서 2020년부터 경제성장을 외국자본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연간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 1993년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적자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점에서 1993년과 다르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2017년 3분기에 국내총생산(GDP)의 10.3%에 달했다가 작년 3분기 0.4%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해 중국 경상수지 적자는 GDP의 0.3% 수준에 이르고 내년에는 0.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경상수지 적자 심화의 원인을 인구 고령화와 상품수출 비중 정체로 지목했다.

경상수지 적자란 한 국가에 유입되는 자금보다 빠져나가는 자금이 더 많다는 의미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 등으로 수출 비중이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품과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경상수지 적자가 심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구 고령화로 저축률까지 계속 떨어지면 필요한 자금을 얻기 위해 외국인 투자를 유인해야 한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이 올해부터 2030년까지 경상수지 적자분을 조달하려면 매년 최소 2100억달러의 외국인 투자금이 순유입돼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그 규모는 연간 500억~900억달러 수준에 그치겠지만, 2020년부터는 2000억달러 수준으로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이는 중국이 투자환경을 더 개선하고 외국인 직접투자를 통해 자금 유입을 늘려야 한다는 뜻”이라며 “국내 주식과 채권 시장을 개방하고 위안화의 국제 기축통화 지위를 제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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