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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 논스톱 슛…손흥민, 도르트문트 또 격파했다
챔스리그 16강 1차전 결승골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골폭죽이 터진다. 손흥민이 14일(한국시간)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EPA]

지금 손흥민은 피하는게 상책이다. 하물며 상대가 도르트문트라면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고, 이는 빗나가지 않았다.

‘도르트문트의 천적’ 손흥민(토트넘)이 리그에서 보여준 물 오른 골감각을 이어가며 토트넘에 승리를 안겨줬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후반 2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득점으로 살아난 토트넘은 얀 베르통언과 페르난도 요렌테의 골을 보태며 3-0으로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3경기 연속골에 이어 4경기 연속득점에 성공하며 16번째 골(리그 11골)을 기록했고, 후반 44분 라멜라와 교체됐다.

토트넘의 현재 전력은 완전하지 않다. 프리미어리그 상위권팀이면서도 선수층이 얇은데다 부동의 주전이었던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가 부상으로 빠져있다. 로테이션 멤버도 여의치않아 남은 선수들이 많은 경기를 소화하느라 체력적으로도 지친 상태.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이 해줄 것으로 믿었다.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를 투톱으로한 3-4-1-2 전술을 가동했다.

손흥민은 전반 35분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시도한 왼발 슛이 도르트문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토트넘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마침내 지루한 침묵을 끝내고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손흥민은 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페르통언의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 맛을 봤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2년 이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통산 11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트리면서 천적이미지를 재확인시켰다. 노란색 유니폼에 팀 상징이 꿀벌인 도르트문트를 괴롭힌 덕분에 ‘양봉업자’라는 별명도 얻은 손흥민이다.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근 3경기 연속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날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4경기 연속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흥민의 결승 골이 터지자 토트넘의 추가골도 뒤따랐다. 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세르지 오리에가 전방으로 투입한 크로스를 베르통언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 골을 꽂았다. 손흥민의 결승 골을 도운 베르통언은 ‘1골 1도움’로 이날 맹활약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올린 코너킥을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요렌테가 헤딩득점, 도르트문트를 잠재웠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44분 손흥민을 빼고 라멜라를 투입하며 승리 지키기에 나섰고, 토트넘은 3-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토트넘은 3월 6일 도르트문트와 원정으로 16강 2차전을 펼치며, 2골차로 져도 8강에 오른다

김성진기자withyj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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