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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구 “금융중심지 내실 부족…정부 정책 의지 읽고 활용하라”
부산금융중심지 지정 10주년 기조연설
전북 제3금융중심지 결정 앞두고 원칙론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최종구<사진> 금융위원장은 15일 “하나의 금융중심지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선 지역적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날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10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해 ‘금융의 혁신성장과 부산 금융중심지의 도전’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금융중심지 육성은 결코 금융분야에만 국한된 과제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북지역에 제3금융중심지를 지정하겠다는 대선공약을 냈던 것과 관련, 실제 지정 여부 결정이 임박해 논란이 일고 있는 와중에 최 위원장은 원칙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10년의 성과를 거론, “글로벌 금융도시로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외형적ㆍ물적 인프라 대비 내실있는 성장은 일궈내지 못했다”고 했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지엔(Z/YEN)에 따르면 부산의 국제금융센터지수(GFIC)는 2015년 24위에서 작년 46위로 떨어졌다. 금융산업(GRDP)비중도 2011년 7.4%에서 2016년 6.5%로 축소했다. 세계 10대 금융도시 중엔 아시아지역에서 홍콩(3위), 싱가포르(4위), 상하이(5위), 도쿄(6위), 베이징(8위) 등 5곳이 포진돼 있지만, 한국의 도시는 거론되지 않는다.

최종구 위원장은 금융중심지 위상을 확보하려면 금융혁신이란 변화를 읽고, 정부의 정책 의지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역의 산업구조를 바꿔 낼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하다는 공감대를 기반으로, 세제, 교육 및 생활여건에 이르는 경제ㆍ사회 전반에 걸친 인프라 구축이 면밀하게 재검토되고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정부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규제에 대한 제약없이 과감하게 시도해볼 수 있도록 안전한 모래놀이터(샌드박스)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핀테크 기업에 대한 출자제약 해소,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 개최 등을 거론했다.

그는 “금융혁신을 향한 정부의 의지와 계획을 부산이 새로운 금융중심지 10년을 열어가는 데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들을 하나씩 실현시켜 나갈 때 부산이 확고한 금융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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