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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송역량 키운 쿠팡…대형마트 앞지른다
대형마트 4분기 우울한 성적표
쿠팡신선배달 품목수 마트 압도
일반인 배송 ‘빅카드’ 또 준비



지난 14일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우울한 지난해 4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614억원에 그쳤고 롯데마트 역시 8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배경에는 ‘한국의 아마존’으로 기대를 받고있는 쿠팡이 있다. 쿠팡의 선전이 계속되는 한 상당기간 고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형마트로 향하던 고객이 발길을 돌린 것은 쿠팡 로켓프레시의 새벽배송 인기 때문. 로켓프레시는 직매입을 통해 확보한 상품을 쿠팡맨이 직접 배송하는 로켓 배송을 신선식품에 적용한 서비스다. 로켓배송과 로켓 프레시의 인기몰이 덕에 2014년 3485억원 수준이던 쿠팡의 매출액은 2017년 2조 6846억원으로 늘어났고 지난해 5조원을 넘겼다.

물론 배송비용이 높아 아직 적자이지만 일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막대한 투자를 유치해 재무적으로도 탄탄하다. 비전펀드는 쿠팡의 미국법인인 쿠팡LLC에 2015년 10억달러(1조1000억원)를 투자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추가로 20억달러(2조2000억원)을 지원했다. 이번 지원으로 비전펀드는 쿠팡LLC의 지분 30% 이상을 확보해 사실상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이 자금을 로켓프레시와 쿠팡이츠 등 유통플랫폼 확대에 투입하고 있다.

쿠팡은 유료멤버십인 로켓와우클럽 회원이 150만명을 넘어섰고 로켓배송 가능한 상품은 511만종으로 대형마트의 8만종을 압도한다. 이중 새벽배송이 가능한 신선식품은 2400가지 수준으로 아직 많지 않지만 그만큼 확대 가능성은 크다. 일반인을 배송에 활용하는 쿠팡플렉스가 안착에 성공하면 쿠팡이 적자를 극복하고 한국의 아마존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쿠팡의 신선식품 취급 종류가 8000개 수준이 되면 대형마트의 온라인 시장을 강화 노력이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호연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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