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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우세 속 오세훈 비박 결집, ‘양강’ 체제 주목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D-10 친박-비박 대결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열흘 앞둔 17일 현재, 당권 판세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우세 속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비박’을 결집해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한애국당’ 느낌의 극우 세력들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수도 있지만, 과격한 행동의 크기가 실제 영향력의 크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전당대회는 앞으로 남은 3차례의 합동연설회와 5차례의 TV, 인터넷 토론회 등을 거치며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된다.



17일 현재 황교안 후보가 앞선 상태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오세훈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아 양강 구도가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친박근혜)계는 황 후보를 중심으로 빠르게 결집하는 모양새이다. 최근 친박계 의원 10여명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황 후보 지지에 나선 것도 이런 흐름중 한 모습이다.

황 후보가 탄핵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홀대했다는 ‘배박’(박근혜를 배신했다) 논란으로 박 전 대통령 동정 여론이 큰 대구-경북(TK) 등 영남권에서 ‘황교안 대세론’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한때 제기됐지만, 황 후보가 “친박임”을 대놓고 표방한 이상, 법률대리인의 전언만 가지고 배박으로 여기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대리인의 전언이 맞다하더라도, “좀 더 잘해 줬으면…” 정도의 뜻으로 해석하는 눈치이다.

황 후보가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을 때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세훈 후보는 비박(비박근혜)계 및 복당파 결집을 통한 ‘반황’(반황교안) 전선을 구축해 판세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오 후보는 출마선언 때에도, 지난 14일 합동연설회에서도 ‘박근혜 극복론’을 거듭 제기하며 친박의 지원을 받는 황 후보와 차별화를 도모했다. 합동연설회와 TV토론을 통해 역전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도 다지고 있다.

하지만 비박계의 좌장인 김무성 의원 등이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이들의 결집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대한애국당 식 극우세력의 준동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표(死票) 방지 심리를 최대한 발휘해 기표소에선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국 극우세력의 상당수도 투표 국면에 이르러서는 극우적 언동을 전략으로 삼는 쪽 보다는 합리적 선택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번에 당권을 잡으면 총선 공천권을 지휘하고, 나아가 차기 대권 주자가 되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는 점에서도 선동성 보다는 진중함이 더 높은 가치로 평가될 전망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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