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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에 사람의 감성을 입히다

-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이해하는 감성인공지능 (AEI) 개발

- 환자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기분과 상태를 분석하는 AI   


비피유홀딩스의 최고 기술 책임자 칼로스 아트 네바레즈(Carlos Art Nevarez)


[코리아헤럴드=김영원 기자]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사람이 로봇에게 지배당하는 세상, 소위 ‘터미네이터 문제’가 또 다시 대두되고 있다. 인류의 종말론에 가까운 이런 이야기는 AI가 처음 개발된 1950년대부터 제기 되었지만, 대부분 과장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테슬라의 엘런 머스크 같은 IT분야의 유명인들도 AI에 의한 위협을 경고하고 있다.

비피유홀딩스(BPU Holdings)의 최고 기술 책임자(CTO) 카를로스 아트 네바레즈 (Carlos Art Nevarez)는 생각이 다르다.

30년 넘게 컴퓨터 공학 분야에서 종사하고, Novell과 같은 미국 유명 소프트웨어서도 CTO로 재직했던 네바레즈는 최근 더인베스터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인간만큼 똑똑해질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보다 더 큰 걱정은 구글과 같은 기업이 인간의 모든 것을 이해하려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연륜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도 다른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하기가 어려운데, 구글은 사람의 모든 면을 이해하는 소위 ”중앙집중식 AI”모델을 만들려고 한다는 것이다.

네베레즈는 구글이 “마치 인간의 모든 면을 이해하는 일이 가능한 것처럼 군다,”고 비판하면서, 그런 것은 불가능하지만, AI에 감정이라는 요소를 더하면 일정 부분 문제 해결이 된다고 밝혔다.

비피유홀딩스는 이러한 감성인공지능 (Aritificial Emotional Intelligence)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중앙집중식 AI 모델은 방대한 컴퓨터 능력을 가진 하나의 AI 두뇌가 가 모든 작업을 관장하고 처리하며, 마치 인간의 두뇌의 역할을 하는 시스템을 말하는 반면, 감성인공지능 시스템은 컴퓨터에 보편적인 감정을 입히는 것을 말한다.

분노, 슬픔, 혹은 기쁨과 같은 감정은, 언어와 관계없이 직관적으로 파악이 된다. 심지어 말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컴퓨터가 사람의 이러한 감정들을 이해하고 그게 따라 반응 한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네바레즈의 설명이다. 

비피유홀딩스가 개발중인 감성AI 솔루션은 이미 미국의 병원, 대학 등에서 시험적용 중이다. 테블릿PC에 설치된 AEI솔루션이 병원에 입원해있는 환자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환자의 기분과 상태를 분석할 수 있다. 의사가 환자를 직접 진료하기 전에 환자의 상태에 대해서 미리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비피유홀딩스의 선거 분석 AEI솔루션은 트위터와 같은 SNS에서 선거운동가, 인플루엔서, 후보자 계정 등을 포함해 수백만 개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선거 후보자에 대한 대중들의 호감도, 즉 민심을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19대 대통령 선거에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기존의 갤럽, 리얼미터와 같은 기업 보다 훨씬 정확하게 맞출 수 있었다고 한다.

감성이라는 요소를 처음 생각한 것은 나바레즈가 1990년대 말 Novell에서 전 구글의 회장이었던 에릭 슈미트와 함께 근무를 했을 때다. 이 때 에릭 슈미트와 그는 미래의 컴퓨터에 대한 대화를 함께 많이 나누었고, 당시 논리(logic)에만 의존하는 컴퓨터에 대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둘은 컴퓨터의 다음 단계는 감성(emotion)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wone01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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