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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베네수 군부에 ‘최후통첩’…“과이도 지지안하면, 해외은닉자산 압류ㆍ동결“
마두로 지지 군부 압박…최후 결전 나서
‘23일’, 국경지대 봉쇄 무너뜨릴 데드라인
‘원조식량’+‘해외자산 위협’…마두로 무력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대학을 방문해 베네수엘라의 위기에 대해 연설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베네수엘라의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가 한달 가까이 지속되며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원조 식량과 해외자산 위협으로 베네수엘라 군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군부를 떼어 놓고, 국경지대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하도록 해 마두로 정권을 무력화시키겠다는 마지막 결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는 군부를 향해 마두로를 포기하고 임시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서지 않으면 해외자산을 압류하거나 동결할 수 있다며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 보도했다.

그는 이날 마이애미의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대학에서 베네수엘라 출신 미국인 공동체를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군부를 향해 돈줄과 기득권을 빼앗겠다고 직접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부를 향해 “미국은 당신과 당신 가족들이 전세계에 숨겨둔 돈을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말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 군부는 미래를 위해 민주주의를 향해 일할지,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잃을지 명확한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베네수엘라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아들이고, 가족들과 평화롭게 살기 위해 과이도 대통령의 사면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 과이도는 오는 23일을 데드라인으로 정해 마두로 대통령을 무력화시킬 계획을 세웠다.

트럼프 행정부와 과이도 임시의장은 오는 23일 국경지대 봉쇄를 무너뜨려 식량과 의료품 배달에 나서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인도주의적 지원품들을 콜롬비아와 브라질, 최악의 경제붕괴로 고통받고 있는 수천명의 베네수엘라인들에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날 마이애미 연설에서 “우리는 라틴아메리카에 새로운 날이 오고 있다고 선언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에서 사회주의는 죽고, 자유와 번영, 민주주의는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를 ‘폭압적인 사회주의 정부의 희생량’이라고 선언하고 “베네수엘라의 국민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상징하며, 미국인들은 그들의 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경지대에서 수일 간 쌓여 있는 미국의 인도주의적 물품들이 즉각 반입되도록 군부에 압박을 가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NYT는 “국경지대의 식량 및 의약품 반입 저지가 무너질 경우, 마두로는 국경지대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해 마두로 정권이 무력화될 것이기때문”이라고 전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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