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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이 상위1% 되려면 고소득남성과 결혼해야”…美상류층 ‘유리천장’ 더 높다
미국사회학회지 분석…상위 1% 중 미혼 여성 4.5% 그쳐
상위 소득 1% 미혼 여성 평균 나이 63세, 남성은 53세

여성 참정권 운동을 했던 ‘서프러제트’를 상징하는 하얀 옷을 입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기다리고 있는 미국 연방하원 소속 민주당 여성 의원. [로이터]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미국에서 미혼 여성이 외벌이로 가계소득 상위 1%에 포함될 확률은 지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계 소득이 높을수록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진출을 가로막는 ‘유리천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미국사회학회지 분석을 인용해 ‘고급 펜트하우스에서 유리천장이 더욱 높다’며 미국에서 미혼 여성이 홀로 가계 소득 1%에 이르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샤를롯 대학의 질 야보르스키를 포함해 4명의 연구원이 작성한 사회학회지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만의 수익으로 가계 소득 상위 1%에 포함되는 비율은 4.5%에 그쳤다.

이 비율은 지난 20년간 유지되고 있으며, 그 외 가계 소득 상위 1%에 포함되는 여성의 대부분이 배우자의 소득에 의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기준으로 미국 가계 소득 상위 1%의 연간 수입은 84만5000달러(약 9억5000만원) 정도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혼 여성이 미혼여성에 비해 상위 소득 1% 가구에 속할 확률은 9배 이상 높았다. 반면 기혼 남성이 미혼 남성에 비해 가계 소득 상위 1%에 포함될 확률은 70% 높은 것에 그쳤다.

자영업자나 석사 이상 학위를 보유한 기혼 여성이 홀로 가계 소득 상위 1%에 이를 확률은 1.8%이지만, 남성의 경우 그 비율이 7.3%로 늘어났다.

성에 따른 임금 격차를 연구해온 코넬의 프랑신 블라운 경제학자는 “소득 수준이 중간이나 낮은 계층보다 소득이 높을 수록 성별 임금 격차가 좁혀지는 속도가 느리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여성이 전통적인 기업 환경에서 남성보다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남성은 사업을 시작할때나 투자를 유치할 때 여성보다 많은 옵션을 갖게 된다.

WP는 “여성들은 조직에서 승진 기회를 잡는데 많은 장애를 경험하게 된다”며, 이 같은 장애로 상위 소득 수준 1%에 이른 미혼 여성의 경우 평균 나이가 63세이지만, 남성은 53세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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