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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證 최대주주 ‘제3 인뱅’ 뜬다
하나금융지주가 SK텔레콤, 키움증권과 함께 제3인터넷전문은행(인뱅) 도전을 공식화했다. 앞서 신한금융지주가 핀테크 업체인 토스와 손잡고 인뱅에 도전장을 내민 터라, 제3인뱅의 ‘흥행’이 이제부터 본격화되는 형국이다. ▶관련기사 15면
하나금융은 19일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세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비인가 신청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당초 알려졌던 하나금융, SKT와 더불어 키움증권이 참여한다.
키움증권은 국내 핀테크 1세대로 분류된다. ‘온라인 증권거래’라는 신영역을 개척하며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증권업 패러다임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자회사로 키움저축은행과 키움예스저축은행을 둔 만큼 은행업에 대한 경험도 축적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내부에 인뱅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그간 인뱅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당초 교보증권, SBI홀딩스와 컨소시엄을 꾸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과적으로 하나금융-SKT의 손을 잡았다.
컨소시엄 내 지분관계는 키움증권이 최대주주로 나서고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뒤를 받치는 것으로 정리됐다. 애초에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대주주로 참여할 가능성이 낮았다.
하나금융은 이미 은행을 가진 까닭에 대주주로 전면에 나서는 게 부담스러운 상황이었고 SK텔레콤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SK)에 포함돼 ‘최대지분 10%’ 룰을 적용받았다.
키움증권이 컨소시엄에 합류하면서 세 회사는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든든한 재무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KEB하나은행과 SK텔레콤은 이미 핀테크 기업 ‘핀크’를 공동설립해 운영하며 호흡을 맞춰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금융, IT, 핀테크 등 각 영역의 리딩기업들이 손을 잡으면서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며 “다른 업종간의 융합을 바탕으로 고객 혜택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이 이날 출사표를 던지면서 인터넷은행업은 금융지주사 대부분이 참여하는 형국이다. 카카오뱅크 지분(10%)를 가진 KB금융과 케이뱅크 지분(13.8%)을 가진 우리금융을 감안하면, 국내 5대 금융지주 가운데 4곳이 인뱅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추진하는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26~27일 인뱅 예비인가 신청를 받은 뒤, 5월에 최대 2곳의 컨소시엄에 예비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윤호·박준규 기자/n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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