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0억원 정비 수주 목표
7월부터는 해외시장 진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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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사천시 용당리 일원에 조성될 예정인 용당산업단지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국내에서 항공기 정비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서비스㈜(‘KAEMS’, Korea Aviation Engineering & Maintenance Service)는 첫 민간 항공기 정비입고 및 사업 착수 기념행사를 오는 21일 경남 사천에 있는 KAEMS 사업장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KAEMS는 한국공항공사와 민간항공사 등 7개사가 1350억원을 출자한 정부 지원 항공 정비(MRO) 전문업체로, 2017년 말 설립된 뒤 1년여 간의 준비과정 거쳐 이번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국토부 측은 사업착수 전 국토교통부의 정비능력인증 심사 및 국내 LCC 항공사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실시한 항공기 정비품질 심사결과 항공기를 정비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KAEMS는 이번 사업 착수를 계기로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정비수주를 시작하여 올해 안으로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항공기(19대) 및 군용기 정비물량을 수주(약 90억 원 규모)할 계획이다. 미연방항공청의 항공기 수리사업장(Repair Station) 인가를 취득하는 오는 7월부터는 중국, 일본 국적의 항공기를 수주하는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KAEMS의 사업부지를 중심으로 약 31만㎡ 규모의 항공정비 중심의 산업단지가 2022년까지 조성될 계획이며, 이를 토대로 2026년까지 일자리 2만여 개, 5조4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창출이 예상된다.
그간 국내 항공사들은 국내 정비업체 부재로 매년 절반이상의 정비물량을 해외업체에 맡겨왔으나, 국내 정비가 가능해짐에 따라 2026년까지 약 1조68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KAEMS의 본격적인 항공 MRO 사업 착수는 그간 자가 정비체제에 머물렀던 국내 항공 MRO 산업을 전문기업 중심의 글로벌 체제로 전환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앞으로도 MRO 전문기업에 대한 관세감면 등 세제지원, R&D 기술지원 등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국내 MRO 산업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민간 MRO 사업자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인 인천공항을 비롯한 다른 공항에도 MRO 사업자가 조기에 유치되어 국내 MRO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