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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탁결제원 “삼성전자ㆍ한진칼, 전자투표 도입 문의”
예탁결제원 기자간담회
대형 상장사 참여 늘듯…문의 증가
주총결과집계ㆍ의결권 대행 도입 검토
9월 전자증권 시행…수수료 인하 방침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한국예탁결제원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전자투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한진칼이 예탁결제원에 관련 절차를 문의하는 등 전자투표를 도입할 가능성이 커져 관심을 끈다.

예탁결제원은 대형 상장회사를 중심으로 전자투표 참여 분위기를 확산하는 한편, 주총 결과 집계나 의결권 대행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9월부터 시행되는 전자증권 제도를 위해 관련법규 제ㆍ개정, 시스템 구축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발행ㆍ예탁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예탁결제원은 코앞으로 다가온 정기 주총에서 전자투표를 활용하는 상장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은 “올해는 미래에셋대우도 전자투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지난해보다 전자투표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면서 “주주총회 특별지원반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운영하고 여러 경로로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전자투표 도입을 확정지은 SK하이닉스 외에 삼성전자 같은 대형 상장사의 참여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명근 예탁결제원 의결권서비스부장은 “삼성전자와 한진칼은 아직 계약을 맺지는 않았지만, 최근 전자투표 제도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문의가 오고 있다”면서 “SK하이닉스가 전자투표를 도입하면서 대형 상장사들의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자투표 관련 신규 서비스도 발굴, 추진된다. 공인인증서뿐이었던 인증수단을 다양화하고, 사전/사후 알림, 챗봇 상담, 기관투자자 전용플랫폼 등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전자적 방식으로 진행되는 ‘전자주총’에 대해서도 대비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전자투표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이를 기초로 전자투표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면서 “향후 궁극적으로 전자주총이 도입되는 경우에 대비해서 주총 결과 집계 서비스, 전자위임장 권유 대행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예탁결제원은 올해 경영목표인 전자증권 제도의 성공적 시행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동원할 방침이다. 전자증권법 시행령, 전자등록업무규정 제ㆍ개정 등 제도적 환경을 정비하고, 발행ㆍ예탁서비스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최근 거의 개발이 마무리된 전자증권 시스템에 대해서는 참가자들과 통합ㆍ이행테스트를 반복적으로 실시해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전자증권 시스템의 안정적 수용을 위해 IT 인프라처리 성능을 개선하고 노후 장비를 교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예탁결제원은 전자증권 도입으로 5년 간 약 9045억원(연평균 1809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유진투자증권의 유령 해외주식 사태로 문제가 된 외화증권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 외화증권 투자지원 업무개선 전담반을 중심으로 외부 컨설팅을 받아 개선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예탁결제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국내외 시차에 따른 법적 쟁점 등을 포함해서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서비스와 관련, 한국형 자본시장 인프라 해외 확산, 아시아펀드패스포트(ARFP) 정책과제 지원ㆍ실행, 법인식별기호(LE) 국내외 활성화를 추진한다.

혁신창업 생태계 지원을 위해서는 크라우드펀딩협의회 지원 활동을 강화하고 창업ㆍ중소기업의 자본시장 진입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에 민관 합동 코워킹스페이스를 설립하는 등 인큐베이팅 역할도 강화한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으로는 CSD 워킹그룹과 연계 강화 및 공동연구 참여,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기술(RPA) 시범도입에 나선다.

그밖에도 부산 증권박물관 건립,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금융교육 강화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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