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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인도에 첫 쇼룸 오픈…‘신남방’서 액셀 밟는 현대차그룹
- 지난 14일 인도에 기아차 첫 쇼룸 오픈…브랜드 알리기 나서
- 인도 시장 중심으로 신남방 시장 공략에 속도…美ㆍ中 대체 시장


현대차 인도법인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지난달 인도 공장에서 시험생산을 가동한 기아자동차가 쇼룸까지 오픈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현대차그룹의 신남방 공략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22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기아차 인도법인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 우타 프라데시 노이다에 첫 쇼룸을 열고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1만2000평방피트(1114㎡) 규모의 쇼룸은 고객을 위한 전용 상담 구역과 라운지 및 카페, 신차 배송 구역을 갖춘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브랜드 홍보 차원에서 첫 쇼룸을 열게 됐다”며 “기아차의 브랜드 핵심 속성인 신뢰, 역동성, 즐거움 등을 담은 ‘레드 큐브(Red Cube)’에 기반한 붉은색 띠, 깨끗하고 인상적인 인테리어 등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이번 쇼룸 오픈은 인도 공장이 시험생산에 돌입한지 한 달 만이다.

지난 2017년 4월 인도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한 기아차는 그해 10월 3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이후 2년여 만인 지난달 29일 90% 이상 설비를 마무리하며 시험생산을 시작, 오는 9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다이모스와 파워텍의 통합법인 ‘현대트랜시스’도 기아차 인도 현지공장에 변속기를 공급하기 위해 인근에 제2공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인도 시장이 글로벌 판매량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판단, 이를 토대로 2021년까지 인도 현지 내 톱5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현대ㆍ기아차의 지난해 해외 생산 추이를 살펴보면 미국, 중국 공장의 생산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인도, 멕시코 등 신흥시장에 위치한 공장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현대차 인도공장이 전년 대비 5.2% 증가한 71만3108대를 생산하며 처음으로 연산 70만대를 돌파했다. 오는 2020년 인도 자동차 산업시장 규모가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성장 잠재력도 높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인도를 중심으로 그 외 신남방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근교에 위치한 공업단지에 연산 25만대 규모의 공장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달 23일에는 베트남 기업과 판매 팝작 법인을 세워 베트남 시장 공략 확대에 나섰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인도 뿐 아니라 아세안(ASEAN) 10개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2020년 480만대 규모, 세계 6위권 시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완성차 업체로선 인도를 포함한 신남방 지역이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을 대체할 ‘기회의 땅’인 셈”이라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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