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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최두진 미래엔 대표] 김정은이 보여준 물류 혁신 가능성

  • 기사입력 2019-03-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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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6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철도를 이용해 베트남에 입국했다. 지난 23일 오후 4시 30분께 평양역을 출발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중국을 종단해 총 4500㎞를 달려 65시간 40분만에 베트남에 입성한 것이다.

비록 지난달 27~28일 하노이에서 개최된 미ㆍ북 정상회담은 결렬돼 당혹감과 아쉬움이 컸지만, 조금 더 시간이 흘러 남북 경제협력이 시작되면 우리가 생산한 재화가 철길을 따라 동남아로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방문길에 이용한 철로는 우리나라와 같은 1435㎜ 폭의 ‘표준 궤’(標準軌, standard gauge)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유럽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러시아를 통과해야 하는데 아쉽게도 러시아는 1524㎜ 폭의 ‘광궤’(廣軌, wide gauge)를 사용한다. 또한 이번에 방문한 베트남은 1m 폭의 협궤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 제품을 철도를 이용해 베트남에 운송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이용한 동단역에서 바퀴를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물론 세관을 건설해 하역 후 세관통관을 하고, 베트남 화물열차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방법이 어떻든 간에 그동안 선박과 항공기만이 유일한 운송 수단이었다면, 앞으로 철도가 경쟁력 있는 운송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베트남 내 물류는 해송과 트럭을 이용한 육송이 93%를 차지하고 나머지를 철도 운송이 담당할 만큼 열악하다. 기관차 및 차량, 철도 교량을 포함한 철도 시설이 노후된 상태다. 남북을 잇는 하노이-호찌민 간 철도의 평균 주행속도는 시속 60㎞(노후 구간에서는 시속 40㎞) 수준이다. 베트남 전쟁 중 파괴된 철도 노선을 임시로 고쳐서 쓰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는 물류에서 철도가 중요한 수단이라고 여기고 항만이나 주요 산업 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노선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까지 320억달러에 이르는 일본의 개발원조자금을 유치해 기존 노선을 개량할 계획이다. 특히 하노이-호찌민 간 복선 고속철도(표준 궤)를 건설하는 등 주요 간선 노선을 복선화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하노이 시(5개 노선)와 호찌민 시(6개 노선)에선 외국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으로 도시 전철을 건설을 추진한다.

베트남 철도의 업그레이드와 안정성 확보가 완료되면, 한국과 베트남 양국 제품이 철로를 통해 중국과 북한을 거쳐 오가게 된다. 현재 베트남과 한국이 서로 중요한 교역국가라는 점에서 베트남 철도 개량화가 완료되면 교역량이 한층 늘어나고 양국관계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베트남은 동남아로 진출하는 전초기지로서 입지가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잇는 철도 건설을 검토하고 있고, 태국, 말레이지아, 미얀마 등과도 철도로 연결이 된다면 이 또한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운송하는 경쟁력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 무역에 있어서 거대한 물류혁명이 될 것이다.

최두진 미래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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