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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 게이트’ 연예계 일파만파..도덕적 해이 비난 거세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버닝썬 폭행 사건’이 ‘승리 게이트‘로 번지면서 연예계가 초긴장 상태다. 

버닝썬 경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빅뱅 멤버 승리는 성매매 알선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자 11일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대화 내용이 오고 간 이 카톡방엔 가수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동영상을 올려 유포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태다.

정준영의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엠 측은 미국에서 tvN ‘현지에서 먹힐까 3’를 촬영 중인 정준영이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즉시 귀국하기로 했다”며 “귀국하는 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승리가 버닝썬 이전에도 여러 사업을 해 함께 사업을 한 연예인도 있고, 친분있는 연예인도 무척 많다”며 “승리와 친한 연예인이 소속된  기획사는 혹여라도 불미스러운 대화를 나눈 카톡방에 들어있을까봐 체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뿐만 아니라 승리의 소유로 알려진 홍대 클럽 러브시그널도 탈세 의혹을 받는 처지다. 러브시그널의 전신인 클럽 엑스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지분도 70%나 돼 승리의 개인 사업을 벗어나 양현석 대표까지 연루된 게 아니냐며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가요계에서는 K팝 선두 기업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가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입을 모은다. YG는 12일 오전 현재 시가 총액이 6,756억으로 추락, 전날에 비해서도 무려 600억여원이 줄어들었다. 최근 두 달간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소속사 YG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YG는 버닝썬 사건이 터지자 승리의 경영참여를 부인했고, 승리의 카톡방 성매매알선에 대해서도 대화내용이 조작됐다며, 시종일관 부인하는 모양새를 보여왔다. 과거 해온 대로 임시방편적 처방으로 일관한 것이다.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속에 있는 고름까지 빼내는 체질개선을 하지 않는 한 이번 위기를 넘기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단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양현석 리더십의 문제는 소속 멤버들의 관리가 안된다는 점이다. YG는 몇몇 멤버의 도적적 해이, 이를 관리하지 못하는 양현석, 그럼에도 놓지 않고 있는 양현석의 시대착오적 제왕적 리더십의 부작용 등이 겹쳐져 이런 불미스런 상황까지 오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팬들의 아이돌 가수들의 일탈에 실망과 함께, 이를 계기로 연예계도 뼈아픈  자성이 있어야 한다는 주문이 거세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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