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 도시화도 위축? …야간 불빛 사라져, 인구ㆍ경제 내리막길
칭화대, 위성사진 통해 야간 조도 분석
인구 증가 가정한 도시개발, 심각한 부작용 전망

[로이터]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도시의 3분의 1 가량이 인구 감소와 경제 부진으로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 개발은 여전히 진행중이여서 심각한 부작용이 전망됐다.

19일 홍콩사우스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칭화(淸華)대 연구팀이 위성사진을 이용해 중국의 3300여개 도시의 야간 조명 조도를 분석한 결과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약 28% 도시의 조도가 약해졌다고 전했다.

야간 조명의 조도가 약해졌다는 것은 밤에 주택, 상점, 유흥업소 등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의 총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해당 도시의 인구와 경제 규모가 축소됐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를 이끈 칭화대 도시개발 전문가 룽잉(龍瀛)은 “축소된 도시가 938개에 이른다”면서 “이는 지구상 어떤 나라보다 많은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러스트 벨트(제조업의 중심지였지만 지금은 공장이 멈추고 쇠락한 곳)’가 이들 도시에서 재현될 수 있다”며 “더욱 큰 문제는 지방정부들이 팽창 위주의 기존 도시개발 계획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쇠퇴가 뚜렷한 중국 동북부 80개 도시를 조사한 결과 이들 도시의 도시계획 담당자 절반 이상이 인구가 늘고 있다는 가정하에서 일했다. 90% 가까운 응답자는 낙관적인 전망하에서 도시계획을 세우라는 압력을 받는다고 전했다.

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