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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웨이 이용식 “심근경색에 실명, 父 북파공작원”…파란만장 인생사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방송인 이용식(68)의 파란만장 인생사가 공개됐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활발한 이용식이 안과를 찾아 눈 건강에 신경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용식은 “수십 년 건강을 챙길 시간 없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한 쪽 눈이 실명된 사연을 전했다.

그는 “오른쪽 눈이 안 보인다”며 “어느날 느닷없이 반만 보이고 한쪽이 까맣게 보여 ‘피곤해서 그렇구나’라고만 생각했다. 근데 하루 이틀 지나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까맣게 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눈에 대한 상식이 전혀 없어서 ‘피곤해서 그런가?’라고만 생각한 게 큰 잘못이었다”고 고백하며 자신과 같은 사람이 없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과를 함께 찾은 딸은 아버지를 걱정했고 이용식은 이런 딸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전달했다.

이용식은 20여년 전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사연도 전했다. 마흔을 앞둔 나이에 얻은 딸의 나이는 당시 6살이었다. 당시 이용식은 딸 수민이가 커서 결혼식을 올릴 때 까지만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중학생이 된 딸이 이스라엘에 가게 됐다. 거기서 통곡의 벽 사이에 ‘아빠 담배 끊게 해 주세요’라는 기도문을 넣고 왔다고 하더라. 이후 담배를 끊게 됐다”고 밝혔다.

이용식은 “딸 덕분에 건강 관리에 힘쓰고 있다”며 행복해 했다. 딸은 올해 29살이 됐다.

그는 부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용식은 “아버지는 군번 없는 북파 공작원이었다”며 “‘샛별호’가 나타났다 하면 적들은 초토화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평안남도) 진남포항에서 배에 기름을 넣고 배급하던 지배인이었다”며 “그때는 군함에도 배급 티켓을 줬는데, (아버지는) 소문을 듣고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더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래서 샛별호를 나포해서 가족에게 말도 없이 월남을 했다“며 “그 일로 아버지는 남쪽에 와서도 어머니에 대한 죄지은 마음으로 사셨다“고 했다.

혼자 월남한 이용식의 아버지는 6·25 전쟁이 발발해 한국군이 북진할 때 북에 있던 가족과 함께 인천 옹진군의 대청도로 피난했다고 한다.

이용식은 대청도에서 태어났고, 인천 송월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인천에 살 때까지도 어머니와 아버지가 한 마디도 대화를 나누지 않으셨다”며 “아버지 말씀을 나중에 들어보니까, 만약 아버님께서 ‘나 남쪽으로 간다. 비밀을 지켜다오‘라고 말했다면 우리 가족은 인민재판과 함께 이 세상에 존재하질 않았을 것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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