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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아파트 거래량 6년만에 최저…“큰 집 사기 겁나요”
198㎡ 초과 규모 거래량 41건
초소형 아파트는 꾸준한 인기



거래 한파가 이어지는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전용면적 166㎡(약 50평) 이상의 대형 아파트가 수요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하지만 ‘초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2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용면적 198㎡ 초과 규모의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41건에 그쳤다. 지난 2013년 1월(35건) 이후 6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역시 대형 평수로 꼽히는 전용 166~198㎡ 역시 지난달 104건을 기록하며 2012년 1월 91건 이래 가장 거래량이 낮았다.

반면 초소형 아파트는 인기가 주춤하다가 올 들어 거래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전용 20㎡ 이하는 지난 1월 416건에서 지난달 567건으로 36.3% 늘었고, 전용 20~40㎡ 아파트 거래량 역시 같은 기간 1927건에서 2110건으로 9.5%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용 40㎡ 이하 아파트 거래는 341건으로 전체 거래량 대비 비중 21%까지 치솟았다.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해 정부의 9ㆍ13 대책 이후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10월 6만4559건에 달했던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달 2만8293건으로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동안 전용 166㎡ 이상 아파트 거래량은 503건에서 145건으로 70% 이상 떨어지며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수요자들이 대형 아파트를 외면하는 이유로 다양한 원인들이 꼽히지만 가장 먼저 인구 구조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인구 감소 속에서 1인 가구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수요가 꾸준한 중소형 아파트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오르고 있는 분석도 나온다. 공인중개업계 관계자는 “대형 아파트의 경우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증소형 아파트에 비해 시세가 제대로 형성되기 어렵고, 중형에 비해 2배 가까이 고정비가 지출되는 점도 수요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양대근 기자/big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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