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홈술 문화 덕에.. ‘미니 주류’ 인기 상승
미니 양주ㆍ맥주 매출 상승
간편안주 판매도 동반 확대
이마트, 홈술족 겨냥 주류매장 개편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집에서 가볍게 한잔 즐기는 ‘홈(Home)술’ 문화가 확대되면서 혼자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용량의 ‘미니 주류’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미니 주종을 늘리는 등 홈술족을 겨냥한 주류매장 개편에 나서고 있다.

25일 이마트에 따르면, 200㎖ 이하의 미니 주류 매출이 지난해 대폭 확대됐다. 미니 맥주 매출이 같은 기간 62% 증가했으며, 미니 양주 역시 33% 늘어났다.

홈술을 하면서 곁들일 수 있는 간편안주 역시 인기가 높아졌다. 이마트가 올 초부터 지난 17일까지 안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공어포류 매출이 61.3% 증가했다. 최근 ‘피맥’ 열풍으로 맥주 안주로 즐기는 피코크 피자 매출도 51.7% 늘었다. 피코크 포차 안주류가 포함된 피코크 가공육 매출은 169.9%, 스트링 치즈와 큐브 치즈 등이 포함된 스낵 치즈 매출은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는 ‘홈술’이 일시적인 트렌드를 넘어서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으로 판단, 이들을 겨냥한 주류매장 개편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들은 온라인쇼핑에 주도권을 넘겨주는 상황에서 주류만큼은 온라인 배송이 불가능하다 보니 주류 매장을 오프라인 소매점의 집객 상품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는 양주와 맥주에 한정했던 미니 주류 종류를 소주, 사케 등으로 확대, 품목 수를 10종 내외에서 80여종으로 8배 확대했다.

또 주류매장에 간편안주를 함께 진열하는 등 쇼핑의 편의성도 높였다. 지난 19일 이마트 성수점을 시작으로 주류 매장 내 간편안주 상설 코너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와인의 경우에는 회나 스테이크 등 와인과 어울리는 신선식품 매장에 와인을 진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 말까지 와인과 정육 제품을 함께 구매하면 와인 가격을 5% 할인해주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신근중 이마트 주류 팀장은 “과거 홈술, 혼술이 ‘고독한’ 느낌이었다면, 현재는 맛있는 안주와 술을 편한 공간에서 즐기는 ‘세련된’ 느낌으로 정착했다”라며 “지난해 페퍼,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술로 주류 매장에 변화를 줬다면, 올해는 연관 진열, 미니 주류 확대 등과 같이 재미있는 주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매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