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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명 변경’ NHN, 글로벌서 종합 IT기업 변화 모색


- 글로벌 IㆍP 중심 게임사업 적극 드라이브
- 페이코ㆍ클라우드 등 첨단기술 플랫폼 구축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2019년 글로벌 시장 도약을 향해 전진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이들은 3월 29일 제6회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NHN엔터테인먼트에서 NHN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한국 IT 산업에서 'NHN'이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계승하고, IT 기술기업으로 한 발짝 앞서나가기 위함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게임사업을 중심으로 자사의 신사업 성장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유명 IㆍP(지식재산권)와 게임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자사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는 가운데, 페이코와 토스트 등 자사 기술 플랫폼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려는 움직임이다. 이를 통해 종합 IT기업으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갖추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NHN엔터의 올해 사업계획은 게임ㆍ페이코ㆍ클라우드 등 3개 분야로 구성된다. 기존 주력사업인 게임을 중심으로 간편결제 및 기술솔루션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구상이다. 특히 정우진 대표는 과거 NHN 시절부터 미국법인은 물론 게임사업 센터장을 역임한 인물로, 게임사업에 대한 애정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핵심 전략은 '콜라보'
그간 NHN엔터의 게임사업은 웹보드와 모바일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분사 초기만 해도 PC온라인 부문 매출이 76%를 차지하는 등 온라인게임 위주였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모바일게임 비중이 61%에 달했다. 모바일게임 중심으로의 체질 개선 기조를 굳건히 이어오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정우진 대표가 강조해온 글로벌 원빌드 전략이 먹혀들며 '크루세이더 퀘스트'와 '킹덤스토리' 등 꾸준한 매출 증가가 이뤄졌다.
올해 NHN엔터가 제시하는 화두는 강력한 IㆍP와 게임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이에 따라 이들의 올해 최고 기대작은 닌텐도의 글로벌 IㆍP '닥터 마리오'를 활용한 '닥터 마리오 월드'다. 닌텐도가 올 여름 출시 예정인 '닥터 마리오 월드' 개발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일본과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60여 개국에 우선 출시될 예정으로, 발표 직후 NHN의 주가가 14.4% 급등하기도 했다.
 



디즈니와의 제휴로 탄생하는 '디즈니 토이 컴퍼니'도 올해 선보일 글로벌 기대작이다. 일본에서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와 '라인팝' 시리즈 등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이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만큼, 해당 지역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모바일 FPS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와 '미이라사육법' 역시 눈길을 끈다.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는 글로벌 4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크리티컬 스트라이크'의 후속작으로, 개발사 '크리티컬 포스'에 50억 원을 투자할 만큼 잠재력을 높이 보고 있다는 것이 NHN엔터 측의 설명이다. '미이라사육법'은 자사의 글로벌 웹툰 플랫폼 '코미코(Comico)'에서 흥행했던 작품으로, OSMU(원소스 멀티유즈)의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플랫폼 확장 주력
NHN엔터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페이코' 역시 주목할 만하다. 2015년 8월 정식 출시 이후 해 마다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새로운 기록을 이어 나가고 있다. 2018년 연간 거래액 4.5조 원, 출시 이후 누적 거래액 8.4조 원을 달성했으며, 실 결제 이용자수는 90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페이코의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이다. 특히 지금까지의 단순 간편결제 서비스를 넘어 '간편 금융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이다. 페이코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에 계좌조회, 제휴계좌/카드 신용관리, 제휴 CMA계좌, 대출 채널링, 금융탭 신설 및 소액 대출 상품공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향후에는 페이코포인트를 이용한 일본 및 주요 동남아 국가의 해외결제, 카드 추천, 보험 채널링, 해외송금과 P2P 투자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키오스크 기반 결제, 제로페이, 페이코 삼성페이 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과 방식을 지원해 오프라인 거래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누적된 결제 데이터와 광고 및 데이터 분석 특화 기업 NHN에이스가 가진 DMP(데이터 마케팅 플랫폼) 역량을 결합, 페이코를 마케팅 플랫폼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기술사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청사진을 갖고 움직인다. 이와 관련해 이들은 지난 1월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 '토스트'의 브랜드 슬로건과 함께 2019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유일의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스트는 금융ㆍ쇼핑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글로벌 업체와 경쟁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일본(3월)과 북미(3분기) 지역 리전을 구축,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직접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에 대해서는 인프라 서비스뿐만 아니라 자사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가 집약된 분야별 특화 플랫폼을 앞세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요 상품으로는 게임사 대상의 '한게임 믹스'와 커머스 솔루션 'NCP(NHN Commerce Platform)'가 있으며, 게임과 쇼핑 분야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중심으로 이같은 특화 플랫폼을 구축ㆍ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3년 내에 기술부문 매출 100억 엔(한화 약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전역에서 기술발전이 급격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NHN엔터가 내세우는 토종 기술솔루션 사업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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