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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 봄 백배 즐기기…생태ㆍ공연ㆍ야시장부터 전태일까지
지난해 청계천에서 열린 밤도깨비 야시장. [서울시]

- 주말야시장(~10월27일)ㆍ쌈지정원(~30일)
- 전태일 기념관 개관 기념 공연ㆍ전시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광화문서 시작해 종로, 을지로, 동대문구 용두동까지 이어지는 청계천은 인근 직장인들에게는 ‘쉼표’이자 ‘오아시스’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천변을 거닐면서 졸졸 흐르는 물소리로 귀를 씻고, 이팝나무와 물억새 등 크고 작은 식물들로 눈을 맑게 하고 나면 숲 속 자연인이 부럽지 않다.

주말이면 청계천에는 가족, 연인, 친구 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인다.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도 이 무렵부터 눈에 띄기 시작한다.

미리 알고 가면 청계천을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는 행사와 정보를 소개한다.

▶광통교 인근서 주말 야시장=서울밤도깨비야시장이 도심 곳곳에서 지난 5일부터 10월27일까지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청계천에선 광통교 인근서 장이 펼쳐진다. 푸드트럭에서 여러 먹거리를 맛보고, 예술가들의 수제 공예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주말 밤에만 열린다. 토요일 오후5시부터 오후10시, 일요일 오후4시부터 오후9시까지다. 청계천 뮤직프리존에서 버스팅 공연이 열린다. 가수 김용진이 13일과 14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가량 공연한다. ‘중랑천 박효신’으로 불리는 가수 고승형과 매드케이가 게스트로 참가한다. 
청계천을 가로 질러 와이어에 걸린 깡통정원. [서울시]

▶모전교~광통교 쌈지정원=서울시설공단은 매해 이맘때 모전교와 광통교 사이를 정원으로 꾸민다. 매해 후원기업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 다양한 재활용품을 활용해 색다른 정원의 모습을 선뵈는 게 특징. 올해는 ‘쌈지쉼터’ ‘파레트정원’ ‘깡통정원’ ‘미니공중정원’ 등 4개 코너로 나눴다. 지난 11일 청계아띠 13개 기관과 시민 등 100여명이 참여해 폐파레트로 화분을 만들고, 깡통에 꽃을 심은 다음 와이어를 달아 공중에 띄웠다. 쌈지정원은 오는 30일까지 전시한다.

▶관수교 인근서 보는 민물고기들=청계천은 안양천, 양재천과 함께 서울 도심에서 어류를 관찰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다. 청계천의 관수교 인근에선 버들치 100여마리가 떼지어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길이 8~15㎝의 날렵한 몸매의 소유자 버들치는 돌색과 비슷해 유심히 물속을 들여다봐야 확인할 수 있다. 황학교 하류는 20㎝ 이상되는 대형 잉어와 붕어, 피라미, 메기 등의 집단 서식지다. 월교 그늘 아래 물흐름이 없는 깊은 곳에 숨어 활개치는 잉어를 만나보자. 고산자교(버들습지)의 목재데크 하부 물흐름이 느린 구간에도 붕어, 미꾸리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
전태일 기념관 3층 봉제작업장. [서울시]

▶수포교 인근 전태일 기념관=한국 노동운동의 상징인 전태일 열사를 기념하는 ‘아름다운청년 전태일 기념관’(청계천로 105)이 지난달 20일 사전 개관했다. 1969년 근로감독관에게 쓴 전태일의 자필 편지를 가로 14.4m, 세로 16m의 크기로 재현시킨 건물의 외관부터 눈에 띈다. 기념관에 들어서면 1층부터 3층까지 전태일 열사의 유품과 당시 노동계 시대상을 엿 볼 수 있는 전시품을 둘러볼 수 있다. 3층에 있는 1960년대 평화시장의 봉제작업장을 재현한 다락방 체험 공간은 바쁜 도시의 일상을 잊고 그 시절로 빠져들게 만든다.

3층 꿈터에서 기획전 ‘모범업체:태일피복’이 6월30일까지 열린다. 전태일이 1969년 겨울부터 1970년 봄까지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전태일이 꿈에 그리던 이상적 기업을 구현해본다.

2층 공연장에선 개관 초청 공연작 ‘안녕, 태일’이 13~14일 무대에 오른다. 가난하지만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던 어린 태일을 다룬 어린이극이다. 오후3시, 오후5시에 공연한다. 좌석이 60개 뿐인 게 아쉽다.

▶무학교 청계천박물관서 보는 마술쇼=문화가 흐르는 청계천의 밤 문화행사로서 이 달에는 ‘변검, 매직쇼 ‘마술에 빠지다’가 24일 오후7시 청계천박물관 3층 강당에서 열린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가면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중국 사천지방의 기예 ‘변검’에서부터 ‘마술’까지 선뵌다. 오는 17일 오후6시까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https://yeyak.seoul.go.kr/)에서 사전 신청을 받는다. 18일 청계천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당첨자를 발표하고, 개별적으로 연락도 해준다.

청계천박물관은 또 초등학생(3~6학년)과 동반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 ‘우리는 청계천 탐험대’을 실시한다.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첫째, 셋째주 토요일, 총 12회 진행한다. 세부적으로 4월 6ㆍ20일, 5월4ㆍ18일, 6월1ㆍ15일, 7월6ㆍ20일, 9월7ㆍ21일, 10월5ㆍ19일 등이다. 청계천을 답사하면서 역사ㆍ문화와 함께 조선시대 ~ 현재까지 청계천에 놓인 다리들에 대한 유래와 역사적 의미를 배우는 시간이다. 조선시대의 수표교 모형을 직접 만들어 보며 다리의 구조를 이해하는 만들기 활동 시간도 있다. 신청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http://yeyak.seoul.go.kr/)에서 접수하며, 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발표는 오는 26일 오후3시 청계천박물관 홈페이지(cgcm.museum.seoul.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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