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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은행 해외 점포 올해 얼마나 늘릴까
올해 국외서 30여곳 개설 계획
하나銀 미얀마 등서 22개 추가
국민ㆍ신한ㆍ농협 신남방 확대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국내 주요 은행들의 올해 ‘금융영토’ 확장 계획이 나왔다. 주 타깃은 역시 미얀마ㆍ베트남 등 신남방이다. 신남방권에선 현지법인에 딸린 소규모 지점을 늘리는 전략으로 그물망 영업 거점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15일 KEB하나ㆍKB국민ㆍ신한ㆍNH농협ㆍ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올해 나라 밖에서 최소 30곳 이상의 대면 채널 거점을 늘릴 계획이다.

은행들이 해외점포는 통상 현지에 있는 지점ㆍ사무소ㆍ법인과 법인 및 현지법인에 딸린 자(子)지점까지 포함한다. 자지점은 소액금융을 주로 다루는 소규모의 점포로 신남방권에서 주로 소매영업을 담당하는 창구다.

자지점까지 포함하면 자하나은행의 해외점포 확충 계획이 가장 대규모다. 올해 모두 22곳의 해외점포를 새로 낼 예정이다.

지난 2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현지법인인 멕시코 KEB하나은행을 열었다. 오는 3분기에는 인도 북부에 자리잡은 구르가온에 지점을 낸다. 구르가온엔 한국 기업들이 여럿 진출해 있는데, 정부는 하반기에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를 이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더불어 하나은행은 미얀마, 인도네시아, 중국에서 현지법인이 거느린 자지점 20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8곳은 미얀마 현지법인(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의 몫이다. 18개 개설 예정 점포 가운데 7곳은 지난 1~3월 사이에 문을 열었다. 예정대로 자지점들이 개설되면 수도를 비롯해 소규모 도시까지 방방곡곡 영업채널을 확보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연초부터 국외지점 개설 소식을 전했다. 지난 2월 인도 구르가온에 구루그람지점, 베트남에는 하노이지점을 각각 새로 열었다. 모두 당초 사무소를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어 지점으로 전환한 사례다.

이 밖에 올해 중에 미얀마 현지법인의 지점을 4개 더 늘릴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지에서 소액금융 수요가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2017년 5월에 처음 미얀마에 법인을 세웠고, 지난해 말까지 총 8개 지점을 확보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중에 8곳의 국외 네트워크를 늘리는 게 목표다. 베트남을 비롯해 이미 신한은행이 진출한 나라들에서 영업 거점이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진옥동 행장이 지난달 취임 이후 밝힌 “가능성 있는 곳에 집중투자해서 그 지역에서 초격차를 이루겠다”는 구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은행은 경쟁 은행들과 차별화한 ‘농업금융’을 글로벌 전략으로 설정했다. 현지법인을 둔 미얀마와 캄보디아에서 자지점을 추가하고 농업정책금융 사업, 농기계 관련 금융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더불어 베트남과 인도에 각각 한 곳씩 있는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는 절차에 나서기로 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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