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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매물 아시아나항공 떴다”…증시·IB업계 ‘후끈’
금호아시아나 관련주 급등세
빅딜 주간사 경쟁도 치열할듯

금호그룹과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시도, 투자은행(IB) 업계도 모두 달아오르고 있다. 새 주인에 대한 기대감을 품은 아시아나항공은 물론이고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들과 모회사 금호산업 등 상장된 금호관련 주들이 모두 상한가에 가까운 급등세다.

15일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오전 중 긴급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포함한 자구계획안을 최종 의결한다고 밝혔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매각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끝났다. 세부적인 사항들만 남았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산은 관계자는 “주말 내내 실무자들 간 매각 관련 협의를 진행했고, 금호산업 이사회에서 자구안을 최종 의결해 가져오면 양측이 서명하는 식으로 마무리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주당 3830원에 불과하던 주가는 11일 금융당국(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채권단(산업은행)이 금호 측 자구안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면서 13%(4330원) 올랐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과연 누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것인가에 모이고 있다. 대형 딜인 만큼 매각 주간사들도 발빠르게 뛰고 있다.

한 대형 회계법인의 인수합병(M&A)팀 관계자는 “IB업계에서는 이미 지난주부터 웬만한 자금력 있는 대기업은 전부 두드려보며 뛰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이름이 오르내리는 후보는 SK, 한화, 롯데, 신세계 등이다.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이 아니면 인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주만 해도 8000억원 가량이던 아시아나항공 시가총액은 현재 1조5000억원을 바라보는 상태다. 덩달아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33.47%) 가치도 5000억원을 넘어섰다. 경영권 프리미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투입 등을 감안하면 최소 1조~1조5000억원 이상, 많게는 2조원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사모펀드 한 곳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금융당국은 ‘책임있는 경영진’을 원하고 있는 만큼 가능성은 낮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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