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보통사람 금융보고서]476만원 벌고 절반 쓴 보통사람들…부채 매년 1천만원씩 증가
신한銀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평균 476만원 벌어…75% 소비ㆍ저축
평균 대출금 커져…가구당 7200여만원
가구 소득별로 ‘자산 양극화’ 심화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대한민국의 보통사람은 2018년 월 평균 476만원을 벌어 절반(238만원)을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산층 이하 가구가 소득증가를 주도해 전년엔 1만원 오르는 데 그쳤던 소득이 작년엔 14만원 늘었다. 빚은 가구당 7200여만원을 지고 있었다. 2016년 대비 44% 이상 늘었다. 총자산 5억원 이상 보유한 가구의 부(富)만 계속 불어 ‘자산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신한은행은 전국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성인 1만명(만 20~64세)의 소득ㆍ소비ㆍ금융패턴을 보여주는 이같은 내용의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16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엔 가구당 평균 476만원을 벌었다. 전년보다 14만원 더 번 것이다. 2016~2017년 사이엔 1만원이 소득에 추가되는 데 그쳤다. 이 은행 측은 “최근 3년간 소득 증가 비율은 하위 20%가 7.6%(13만원)로 가장 높았다”며 “중산층 이하 가구가 2018년 소득증가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닫혔던 지갑이 열렸다. 월소득의 절반인 238만원을 소비했다. 월평균 231만원을 소비했던 2017년과 견주면 씀씀이가 소폭 늘어났다. 다만, 2016년(243만원)과 비교하면 2.7%포인트 가량 적다.

한 달에 지출한 돈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교육비(67만원), 식비(53만원), 주거비(36만원)가 자치하는 비중이 높았다. 2016~2018년 사이 주거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 주거비(월세 기준)는 2016년보다 7만원 더 늘어났다. 교육비도 이 기간에 2만3000원 증가했다.

소득에서 저축으로 떼어둔 금액도 늘어났다. 소득의 24.4%인 116만원을 저축했다. 저축이 정체됐던 2016년(110만원)과 2017년(107만원)보다 저축을 확대할 여력이 생긴 것이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에 빚을 지고 있는 가구는 줄었다. 2016년에는 72.6%의 가구가 부채를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 수치가 작년엔 57.2%까지 감소했다. 부채가구의 비율은 3년 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대출이 있는 가구의 상환 부담은 더 커졌다. 지난해 부채 보유가구는 평균 7249만원씩 빚을 지고 있었는데 2016년(5011만원)보다 44.7%나 증가한 수준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부채 보유율은 줄었지만 부채잔액은 매년 1000만원씩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경제활동 가구의 자산(금융ㆍ부동산ㆍ기타자산)도 지난 3년간 꾸준히 늘었다.

작년 기준으로 가구당 평균 4억39만원을 보유했다. 전년(3억3951만원)과 비교해 17% 정도 커졌고 2016년보다 22.5% 불었다.

소득 규모별로 따지면 ‘자산 양극화’는 심화했다. 총자산이 5억원 이상인 가구만 매년 자산을 불려 지난해엔 평균 9억6000여만원어치를 보유했다. 3년간 1억5819만원(20%)이나 늘어난 것이다. 반대로 총자산이 1억원 미만인 가구는 해마다 자산 규모가 축소되며, 지난해엔 3685만원 정도의 자산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ny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