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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르담 화재]개보수공사 중 사고 가능성…목조 구조 삽시간에 불길
개보수 과정에서 사고로 발생한 화재로 추정
목조 장식품, 내부 문화재 많아 초기 진압 어려워
마크롱 “재건 위한 국제모금 시작할 것”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화재는 첨탑 개보수 과정에서 사고로 발생했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화재는 첨탑 개보수 과정에서 사고로 발생했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프랑스 당국은 고의적인 방화에서 비롯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CNN등 외신에 따르면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피어오른 불길은 잡힌 상황으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언론에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랑 뉘네 프랑스 내무차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으나 파리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리노베이션 작업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다만, 소방당국은 리노베이션 작업이 화재의 직접적인 요인이었는지 화재를 더 확산시킨 요인이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도 방화 가능성 보다는 사고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지방 검찰청은 “테러 동기 등 방화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며 경찰이 화재원인을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가 대형 화재로 이어진 이유는 내부 장식품이 대부분 목조로 돼 있어 불길이 빠른 속도로 번진데다, 문화재가 많이 보관돼 있어 초기 화재 진압을 공격적으로 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량의 물을 공수해 소방 비행기로 진압하는 방식도 노트르담 대성당의 건물 구조를 고려했을 때 건물 전체가 무너지거나 주변 건물을 파손 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안타깝게도 화재는 발생 직후에 바로 발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개보수 작업을 위한 건축 자재들로 대성당이 둘러싸여 있어, 화재 발생 초기에 불씨가 발견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첫 화재 신고 이후 현재까지 400여명의 소방관이 불길을 잡기 위해 투입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아울러 늦은 오후 교통 체증이 심한 시간에 출동한 소방차들이 화재 현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없었던 상황으로 전해졌다.

한 프랑스 시민은 언론에 “처음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길에 휩싸인 걸 봤을때 우리는 탄식과 함께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프랑스 당국은 “타고 있는 성당에서 몇몇 귀중한 문화재는 구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노트르담 대성당은 우리의 역사고 이미지며 문학이다. 재건을 위해 국제적인 모금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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