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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법무부 “특검 보고서 편집본 18일 공개”…트럼프에 불리한 내용 나올까
400쪽 전체 보고서 중 일부 뺀 편집본 의회·대중 공개
트럼프-反트럼프 진영 공방 예상
트럼프, 재차 ‘무죄’ 주장

로버트 뮬러 특검. [A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법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간의 연루 의혹(일명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최종 수사 보고서 편집본을 18일(현지시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 문건은 약 400쪽에 달하는 전체 보고서가 아닌, 일부 내용을 뺀 편집본이라 내용에 따라 정치권의 공방이 또다시 벌어질 공산이 크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케리 쿠펙 법무부 대변인은 이날 “바 장관은 2016년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의 개입 여부에 대한 특검 보고서의 편집본을 목요일 오전 의회에 보낼 예정”이라며 “보고서는 의회와 대중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특검이 22개월간의 수사 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제출해 바 장관이 4쪽짜리 요약본을 의회에 공개한 지 약 3주 만이다.

바 장관은 요약본에서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공모 의혹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에 관해선 특검이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면죄부’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바 장관이 임의로 정리한 내용을 믿을 수 없다며 보고서 전체가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이 요약본에 빠졌다는 특검팀 증언까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축소·왜곡 논란이 일었다.

때문에 이번 편집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정황이나 내용들이 공개될지 주목된다.

바 장관은 9일 하원 청문회에서 편집본과 관련해 대배심 정보, 정보수집 출처를 노출할 수 있는 정보, 기소를 방해하는 내용, 지엽적 정보 등 민감하거나 불필요한 정보는 일부 수정·삭제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10일 상원 청문회에서 대선 기간 미 연방수사국(FBI)의 트럼프 캠프 인사 수사를 “스파이 활동”이라고 표현해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최종 보고서가 공개되면 트럼프 대통령 진영과 민주당을 비롯한 반(反)트럼프 진영 간의 논쟁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권의 공방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서 “뮬러와 법무장관은 이미 특검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공모도, 어떤 (사법) 방해도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사기꾼 힐러리와 민주당 전국위원회, 더러운 경찰과 다른 자들이 저지른 범죄”라며 “조사관들을 조사하라”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이날 트윗과 관련, “보고서가 발표될 때까지 워싱턴 정가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 결과를 깎아내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했다”고 평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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