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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역, 전세계 확산 추세…1분기 발병보고 전년대비 3배 늘어
홍역 예방백신 접종률, 95%에 못미쳐
‘빈곤’과 ‘잘못된 정보’가 홍역 확산 원인
일부 국가 예방접종 의무화

WHO는 ‘빈곤’과 ‘잘못된 정보’로 홍역 예방백신 접종률이 확산을 막는 수준인 95%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AP]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홍역 발병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빈곤’과 ‘잘못된 정보’로 예방백신 접종률이 홍역 확산을 막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 1분기 홍역 발병 사례가 전년 동기대비 3배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BBC가 전했다.

WHO는 “잠정적인 통계이긴 하지만, (홍역) 발병이 전 세계적으로 뚜렷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WHO는 발병 10건 중에 한 건 정도가 보고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홍역 발병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700%나 발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마다가스카르, 인도 등지에서도 100만명 당 수만 명이 홍역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지난해 9월 이후 적어도 800명이 홍역으로 사망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파기스탄, 예멘 등지에서도 홍역이 활개를 치면서 특히 많은 어린이들이 홍역으로 목숨을 잃었다.

매체는 홍역 예방 접종 비율이 높은 미국, 태국 등지에서도 홍역 발병 사례가 늘었다고 전했다.

이에 국제연합(UN)은 “홍역은 백신 접종으로 완벽히 예방 가능한 질병” 이라면서 “다만, 전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85% 수준에 머물고 있어, 홍역 발병 확산을 막는데 필요한 접종률 95%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HO는 홍역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빈곤’과 ‘잘못된 정보’를 꼽았다. 콩고 민주 공화국, 키르기스스탄, 마다가스카르와 같이 빈곤한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낮아 대규모 발병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 홍역이 확산되는 것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백신이 유해하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져 일부 아이들에게 예방 접종을 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이 홍역 확산을 부추기는 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WHO는 연간 약 10만명이 홍역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고 추산했다. 그러면서 2000년 이래 홍역 예방 접종을 통해 2000만명이 목숨을 구했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최근에는 여러나라에서 예방 접종을 의무화 하고 있으며 이탈리아는 지난달 홍역 및 기타 질병에 대한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6세 이하의 아동들의 학교 입학을 금지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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