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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1분기 경제 지표 발표 임박…미중 협상 타결 낙관론에 힘 실을까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ㆍ中 경기 부양책…1분기 경제성장률 견인 여부 주목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을 종식시킬 양국 간의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확산되면서 최근 중국과 미국 내 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17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에 세계 경제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정체돼 있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의 경기가 반등할 수 있을지 여부와 함께 장장 9개월여 이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 전쟁이 빠른 시일내에 종식될 지 여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30여년만에 가장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최근 로이터통신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지난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6.3% 증가하는 데 그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6.4%)보다 더 낮은 수치다.

중국 정부 역시 미국과 중국 간 무역을 둘러싼 긴장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지난 달 6.5%의 연간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다.

경제계와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최근 시장에 불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여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수요일 중국 정부가 내놓을 자요는 상하이와 선전 증권 거래소가 활력을 되 찾은 것이 정당한 지에 대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2018년 말 중국의 CSI 300 상장지수는 같은 해 5월 무역전쟁이 본격화된 시점보다 24% 가까이 낮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올 들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을 연기하면서 지수는 반등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한 상태다.

민간 부문의 투자를 늘리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중앙 정부의 노력이 효과가 있었는 지도 이번 발표를 통해 판가름난다. 최근 몇 년 간 중국의 민간기업들은 정부가 대체 자금원을 단속하면서 국영 은행으로부터 신용을 확보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 지난해 주가까지 떨어지면서 민간부문의 사기가 떨어지자 정부는 민간 부문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나섰다. 지난 1월 리커창 중국 총리와 류허 부총리는 국영 은행을 대상으로 민간 기업에게 더 많은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개 강연을 하기도 했다.

FT는 “민간 부문의 고정자산 투자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는 중국 기업가들이 정부 고위 지도자들의 이러한 지원 제스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여부를 알려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으로 내놓은 일련의 감세안이 소비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중국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 투자 등의 ‘전통적’인 부양카드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여부 역시 이날 발표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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