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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엔아이컴퍼니 윤은석 CTO "시뮬레이터 개발만 20년, 차세대 VR시장 포문"

  • 기사입력 2019-04-1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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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PC방 시장기반 VR시뮬레이터 플랫폼전략 가동

기자는 몸무게 130kg에 육박하는 거구다. VR 전문 취재기자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탑승할 수 있는 기기가 별로 없다. 해외, 특히 중국에서 들여온 시뮬레이터는 대다수가 90kg체중에 맞춰져 있어 탑승하면 재빨리 비상정지 버튼을 눌러야 할 상황이 온다. 그런데 탑승해도 전혀 무방한데다가 온몸을 이리저리 뒤흔들어 주는 시뮬레이터가 존재한다. 국산. 바로 이기업 피엔아이컴퍼니가 개발한 시뮬레이터들이다. 궁금증을 뒤로 하고 기업을 찾아가봤다. 그 곳에서 만난 인물을 보면서 고개를 절로 끄덕였다. 지난 2002년 오토빌을 설립했고 약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시뮬레이터를 만든 장인 윤은석이 피엔아이컴퍼니 CTO다. 오래된 의문점을 그에게 물었다. 
"아니, 사람이 타라고 만드는데 못 탄다니 말이 됩니까? 전혀 문제 없습니다. 한명 더 안고 타셔도 쌩쌩하게 잘 돌아갑니다. 부숴진다고요? 한번 해보십시오. 부숴지나."
 



피엔아이컴퍼니는 지난해 VR테마파크 열풍에 힘입어 자리를 잡은 개발사다. 국산 시뮬레이터 개발사로 독보적인 성능과 내구력을 인정 받아 국내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싼 값에 들여 놓은 시뮬레이터들이 쉬지않고 A/S를 받는 사이, 안정적으로 기기가 구동되는데다가 큰 문제가 발생해도 단 시간에 해결해주는 서비스덕에 테마파크들의 단골 시뮬레이터로 각광받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도 생겼다. 기업은 코넥스에 상장해 기업공개를 했고, 연매출 8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에 돌입했다. 이제는 전 세계에 시뮬레이터를 수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 윤은석 CTO는 그 핵심이되는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비전을 설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인물이다. 

게이머 맞춤형 시뮬레이터 도전
피엔아이컴퍼니는 오랜 세월동안 시뮬레이터를 개발하면서도 기본을 잃지 않았다. 더 좋은 소재, 더 성능 좋은 장비를 도입해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출시하는 것에 집중했다. 동시에 내부에 공장을 두고 새로운 장비를 연구하고, 시도하고, 만들어 낸다. 덕분에 파격적인 시뮬레이터들이 대거 등장하고, 이 흐름이 시대를 바꾸기도 한다. 올해는 게이머들을 위해 한발 더 나아간 시뮬레이터를 출시한다고 윤 CTO는 말했다.
"VR게이머들은 그저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원하지는 않았습니다. 바다를 보면 꼭 들어가고 싶잖아요. 그렇듯 가상현실 세상을 보면 그 안에서 달리고 싶거든요. 그렇다보니 가만히 탑승해있는 시뮬레이터 보다 뭔가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시뮬레이터가 요구됩니다. 가만히 보니 '발'을 움직이고 싶어 하시더 라고요. 그래서 이를 해결하는 시뮬레이터를 준비해봤습니다"
피엔아이컴퍼니가 개발중인 신제품 '올레그'는 자전거 페달 시스템을 채택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좀비를 쏘는 게임을 상상하면 더할나위 없다. 걷거나 달리는 것 보다 조금 더 빠르게 움직여 속도감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여기에 내부에서 개발한 총기 시뮬레이터를 더해 손맛도 함께 느끼면서 게임을 즐기도록 설계됐다.
 



이들이 준비중인 또 다른 비밀병기 '발키리'는 '전차'를 조작하는 방법에 가깝다. 기기에 탑승한 뒤 양 발로 페달을 밟으면 직진한다. 페달을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기울이면 좌회전과, 우회전. 이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메카닉을 조종하면서 상대와 싸우는 게임이 현재 탑재돼 있다. 
"게임을 하는 시뮬레이터를 만드려면 게이머들을 봐야겠죠. 게이머들 플레이를 보고 있으니 전투시에는 좌우로 움직이고, 그 전에는 건물뒤에 숨어서 기회를 엿보더라고요. 이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하다가 로봇물과 FPS게임을 연계하도록 개발 방향을 잡았습니다. 하체(발)는 역시 움직임을 제어하고, 상체는 좌우로 보면서 시야와 조준을 담당하도록 해서 새로운 재미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PC방 시장 공략 출사표
피엔아이컴퍼니는 이 기기들을 PC방과 같은 스팟에 진출시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를 위해 기기 사이즈를 가능한한 축소해 1인형 탑승 시뮬레이터 형태로 개발했다. 현존하는 엘리베이터 중 가장 소형 엘리베이터에도 문제 없이 들어갈 수 있도록 기기를 세팅했다. 또, 기존 PC방에 있는 PC들을 활용하고 나머지 데이터는 모두 무선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해 가능한한 거추장스러운 선들을 배제했다. 그러다 보니 PC방에서 점차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몇몇 PC방과 현재 계약해서 제품을 출시하는 단계입니다. 대형 프렌차이즈와 계약도 논의중으로 천대 규모로 우선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새로운 게임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은 있겠지만 일단 해보면 금방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게임이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할 것이라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윤 CTO는 이를 통해 유저들이 늘어날 경우 진정한 VR e스포츠로서 성장할 가능성을 주목한다. 유저들이 곳곳에서 게임을 즐기고 이를 온라인에서 매칭해 게임을 하며, 일종의 리그전이나 토너먼트로 확대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을 통해 피엔아이컴퍼니는 새로운 플랫폼을 열고자 한다. 
"단순히 저희 게임을 유통하는데 그치지 않고 더 다양한 게임들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전용 API를 개발해 더 쉽게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고, '발키리'나 '올레그'를 활용한 게임들이 더 늘어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더 많은 개발팀들이 함께해서 새로운 게임 시대를 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년간 VR시뮬레이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한 이 기업은 이제 미래를 내다 본다. 4차산업혁명시대, 5G시대가 시작된 이 시점에 맞춰 준비된 기술력을 근간으로 또 한번 도약하는 시기를 맞이 하겠다고 선언했다. 피엔아이컴퍼니와 윤은석 CTO의 활약은 계속될 것이다.
 



Side Story-발키리 시뮬레이터
피엔아이컴퍼니가 개발중인 발키리 시뮬레이터는 1인형 탑승 시뮬레이터다. 기기에 앉으면 자동으로 페달이 위아래로 움직여 앉은키에 딱 맞게 변화한다. 왼쪽 손 부분에는 조작을 위한 조이스틱이 달려 있는데, 이 조이스틱은 '에임'을 맞추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현재 구현된 '로봇파이터즈 VR'에서는 손잡이 위쪽 버튼을 눌러 무기를 발사하도록 설계돼 있다.
오른손으로는 버튼을 조작하도록 설계돼 있는데, 장르에 따라 레버를 옮겨 전후진을 하거나, 버튼을 눌러 무기를 변경할 수 있다.
발이 놓인 페달은 움직임을 담당한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처럼 발에 힘을 주면 페달이 앞으로 꺾이며 전진하는 구도다. 한가지 다른점은 페달이 좌우로도 눌러진다는 점. 발바깥족이나 안쪽에 임을 주면 좌우로 평행이동을 하며, 발 끝에 힘을 주고 왼쪽과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기기체가 회전한다. 마치 '건담'에 탑승한 듯 게임을 즐겨볼 수 있는 점이 핵심. 메카닉게임을 즐겨 하는 유저들이라면 반드시 경험해봐야할 명작 시뮬레이터다.

프로필
■ 2002년 ~ 2016년 오토빌 대표
■ 2016년 ~ 現 피앤아이컴퍼니 CTO
안일범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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