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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백기, 퀄컴 승리”…‘극적합의’로 30조 특허분쟁 ‘끝’
30조원 규모 세기의 소송전 마침표
5G 스마트폰 생산 앞두고 애플 ‘백기’ 든 것으로 분석
양사 합의, 인텔에 불똥 “5G 모뎀칩 생산 계획 접겠다”

270억 달러(30조원)가 넘는 규모의 초대형 특허 분쟁을 벌이던 애플과 퀄컴이 2년 여간의 특허 소송을 일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애플과 퀄컴이 2년 여간의 특허 소송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16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약 270억 달러(30조원)가 넘는 규모의 초대형 특허 분쟁으로 ‘세기의 소송’을 벌이던 애플과 퀄컴이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든 소송을 일괄 취하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4월 1일 기준으로 효력이 발생한다. 양사는 이번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연방법원에서 소송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공방을 펼치기에 앞서 이 같은 사실을 성명을 통해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퀄컴은 “애플이 로열티 지급 없이 특허를 침해했다”문제 삼았고 애플은 “퀄컴이 수년간 특허 사용료를 과다 청구했다”고 주장하며 분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번 합의에서 애플은 통신 모뎀 칩을 공급하는 퀄컴에 일회성으로 일정 금액의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하고 양측이 ‘2년 연장’ 옵션의 6년짜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생산에는 퀄컴의 모뎀 칩을 공급될 전망이다. 그 동안 양사가 특허 분쟁으로 소송전을 벌이면서 애플은 최신형 스마트폰에 인텔의 모뎀 칩을 사용해왔다.

CNBC는 ‘5세대(5G)’ 스마트폰 생산을 앞두고 애플이 5G 모뎀 칩 공급에 차질을 우려해 백기를 들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소송전은 사실상 퀄컴이 승리한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인 셈이다. 애플의 최대 경쟁업체인 삼성전자가 이미 5G 스마트폰을 출시한 상황인데다 현재 5G 모뎀 칩은 현재 퀄컴과 삼성전자, 중국 화웨이 정도가 생산하고 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애플과 퀄컴의 극적 화해 소식이 전해 진 후 인텔은 “5G 모뎀칩 생산 계획을 접겠다”고 밝혔다. 인텔은 애플이 내년 출시할 아이폰용 5G 프로세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퀄컴이 5G 모뎀칩 생산에서 지배적인 공급자인데다, 삼성과 화웨이는 자사 제품용 프로세서를 자체 공급하고 있다”면서 이번 인텔의 결정에 애플과 퀄컴의 소송 종료 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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