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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비스 일부 AI로 대체하면 소비자·중개사 모두 좋아”
‘스타트업’ 집토스 이재윤 대표
세입자 無수수료 서비스 화제
분업화·기술개발로 거래비용 ↓
中 기업 ‘리엔지아’가 롤모델



“지금의 부동산 중개 시장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도 만족하지 못하고 공인중개사 분들 역시 고충이 많은 상황입니다. 발전된 기업형 시스템을 도입하면 양쪽의 고민을 모두 해결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스타트업’ 집토스의 이재윤(29ㆍ사진) 대표는 지난 16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중개업이 기업화하고 불필요한 거래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면, 기업이 이익을 남기면서도 더 많은 혜택이 고객에게 돌아갈 수 있게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집토스는 지난 2016년 법인 설립 이후 원룸과 소형주택 구매자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현재 온라인 방문자가 월 평균 20만명, 지난 1분기 계약 건수는 약 1000건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전체 직원만 60여명으로 서울에 9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지점마다 3명에서 5명의 공인중개사를 직접 고용해 직업 안정성을 높였다. 대부분 30세 전후의 젊은 중개사들이다.

집토스의 가장 큰 특징은 세입자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단순히 가격 경쟁을 하려는 게 아니다”면서 “고객에게 궁극적으로 지금보다 훨씬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위 ‘미친 만족감’을 주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꼽은 중개업 서비스의 3가지 차별점은 ‘거래비용ㆍ매물ㆍ신뢰’다. 먼저 실천할 수 있는 부분부터 도입했다는 것이다.

서비스와 함께 강조하는 것은 시스템과 기술이다. 중국의 최대 부동산 중개업체 ‘리엔지아’를 롤모델로 꼽았다. 2001년 창업한 리엔지아는 중국 베이징에만 1500개, 전국에 8000개 지점을 두고 있다. 소속된 공인중개사만 20만명에 달한다.

이 대표는 “분업화와 기술혁신을 통해 거래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면서 “리엔지아도 10년 넘는 시간을 매물 수집 작업에 투자해 베이징 700만호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 저희도 매물 수집 작업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팀을 만들어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데이터 수집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집토스는 지난해 10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연구개발(R&D)비를 지원하는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에 선정됐다. 올해는 일부 분야에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적용할 계획이디. 이 대표는 “AI가 부동산 중개 전 부분을 다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부동산 매물 추천이나 투자 대안 등 일부분에서는 대체가 가능하다”면서 “AI 서비스가 구축되면 일일이 여러 부동산을 돌아다니며 취향에 맞는 방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게 되고 거래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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