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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니스 오페라하우스, 복구비용 770억원…“노트르담 살리자” 기부 행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후 모습 [AP]
베니스 오페라하우스, 8년 만에 재오픈
윈저 캐슬, 55억 들여 5년 만에 재오픈
“노트르담, 복구 비용 및 시간 추정 어려워”
화재 발생 하루만에 9000억원 모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프랑스의 거대 재벌기업들이 노트르담 대성당을 살리기 위한 기금 모금운동의 선봉에 섰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과 지붕이 무너졌지만, 복원을 도우려는 움직임이 프랑스는 물론 해외에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가 발생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약 7억 유로(약 9000억원)가 모금됐다.

노트르담 기금 모금운동의 선봉에 선 것은 프랑스 최고 갑부 중 한명인 케링그룹의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으로 1억 유로(약 1280억원)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케링그룹은 산하에 구찌, 이브 생로랑 등 고급 패션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케링그룹의 경쟁사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도 2억 유로(약 256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또 정유사 토탈이 1억 유로를 기부했고, 화장품기업 로레알과 이를 이끄는 베탕쿠르 가문이 각 1억씩 모두 2억 유로를 쾌척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다 은행그룹인 BNP, 광고회사 제이씨데코가 각각 2000만 유로를, 보험회사 악사와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 등도 각각 1000만 유로의 기부를 약속했다. 또 기술 및 컨설팅 회사인 캡그레미니는 100만 유로를 기부했다. 이로써 화재 발생 하루 만에 거의 7억 유로가 모였다.

루이뷔통과 크리스찬 디올, 지방시를 소유하고 있는 LVMH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기부는 ‘국가적 비극과의 연대’를 보여 주는 것으로, 기금은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링그룹의 최고경영자인 프랑코스 헨리 피날트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 비극은 모든 프랑스 국민들을 놀라고 하고 있다”며 “모든 이들이 정신적 가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발생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상징적인 첨탑을 포함해 850년 된 고딕 건축물의 많은 부분을 파괴했다.

CNN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구작업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은 추정하기 어렵다”며 “현대 구조물들이 물의 손상에 취약한 만큼, 추가적인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1996년 화재로 소실된 ‘베니스 오페라하우스’는 6000만 유로(약 770억원)가 사용돼, 8년 후에 다시 문을 열었다. 1792년 세워졌다가 1996년 소실됐던 오페라하우스는 2004년 재개관하면서 잿더미에서 다시 탄생했다는 의미를 담아 ‘라 페니체’(불사조)라는 이름을 새로 얻었다. 지난해에는 전기 결함으로 다시 한번 불이 났지만 빠른 대처로 큰 피해는 없었다.

또 영국 왕실거주지 중 하나인 ‘윈저 캐슬’은 1992년 화재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뒤, 거의 5년이 지나 365만 파운드(약 55억원)를 들여 다시 문을 열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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