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020년 美 대선 ‘역대급’ 비싼 선거 예고…‘선거자금 레이스’ 본궤도
“2020년 대선 역대급 비싼 선거 될 것”
경선 레이스 승리 위해 충분한 선거자금은 필요조건
민주당 토론회 참가 기준 마련…6만 5000명 후원자 모집 위한 디지털 광고 지출 ↑

뉴욕타임스는 “선거자금은 지속 가능하고 효과적인 당 공천 캠페인을 구축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플랜을 조기 가동하면서 ‘선거자금 레이스’에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역대 최다 후보가 경선 경쟁에 돌입하는 민주당에서도 선거 자금 모금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는 2020년 대선이 역대 가장 비싼 선거가 될 것이란 관측 하에 후보들은 어느 때보다 선거자금 레이스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캠프 측은 올해 1분기에만 선거자금으로 30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측 모금활동가인 댄 에버하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이 전쟁은 오는 대선이 역사상 가장 비싼 선거가 될 것임을 확신케한다”고 말했다.

물론 선거 자금은 백악관 입성을 위한 수단일 뿐, 선거의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충분한 자금은 선거 레이스 완주를 위한 필요 조건 중 하나임에는 분명하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자금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목표가 아닌 수단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자금은 지속 가능하고 효과적인 당 공천 캠페인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민주당 경선레이스에 참가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현재 민주당 선거자금 레이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로이터]

현재까지 민주당에서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모은 후보는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이다. 현재까지 샌더스 의원은 1820만 달러를 모금했다. 지출을 가장 많이 한 후보는 엘리자베스 워런 메사추세츠 상원의원이다. 그는 자신의 캠프에 160명의 직원을 들이며 선거 자금의 상당 부분을 지출하고 있다.

이번 민주당의 선거자금 레이스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각 후보들이 페이스북과 구글에 가장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SNS 이용 확대로 선거 자체의 성격이 변화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민주당이 경선 토론회 참여를 제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후보들은 ‘허들’을 넘기 위한 새로운 후원자 모집이 절실해졌다.

앞서 지난 2월 민주당은 경선 토론회 참가 후보를 최대 20명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최소 3개, 혹은 경선 지역 4개 여론조사에서 1%의 지지율을 받거나, 최소 20개 주에서 6만 5000명의 후원자를 확보한 후보가 초청대상이다.

샌더스 의원과 카말라 해리스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디지털 광고에만 각각 150만, 100만 달러를 썼다. 워싱턴 주지사인 제이 인슬리는 총 지출 중 절반 이상을 디지털 광고에 쏟아부었다.

지난 3월 중순 경선에 뛰어든 베토 오루크 텍사스 하원의원은 디지털 광고에 여전히 125만 달러 이상을 쓸 수 있다. 에이미 클로버샤 미네소타 상원의원은 ‘6만 5000만명’ 후원자라는 기준을 넘기 위해 디지털 회사에 62만 5000달러를 지불하고 목록을 인수했다.

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