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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동은 화장품, 이태원은 먹거리…”-서울 6대 상권 1층 주도업종 살펴보니
상권 별 ‘1층 잡기’ 달라
같은 업종 내에서도 구분
공실률은 명동이 가장 낮아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을 대표하는 6대 상권의 ‘1층 풍경’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 수치를 통해서도 드러났다. 상권마다 1층에 많이 입점하는 업종이 따로 있다는 말이다. 같은 의류업종이어도 상권에 따라 스포츠, 영패션, 브랜드 의류가 1층에서 강세를 보이는 곳이 나뉘기도 했다.

18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가 지난해 말 서울 6대 상권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명동 메인로에서 임차면적 기준으로 건물 1층에 가장 많이 자리 잡은 업종은 화장품(63개ㆍ33.8%)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차면적으로 보면 의류업종이 27.9%(32개)로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1층 만큼은 화장품 업종이 주로 꿰찬 것이다.

진원창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리서치팀장은 “명동은 외국 관광객을 겨냥한 쇼핑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최근에는 관광객의 구매력이 꾸준히 감소하며 생긴 가성비 상품 선호 현상에 따라 생활밀착형 잡화점도 꾸준히 문을 열고 있다”며 “이번 조사는 핵심 상권의 업황과 리테일의 트렌드를 확인하고자 전수조사해 발표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의류업종은 주요 상권에서 1층에 주로 분포한 업종이었다. 강남역(21개ㆍ16.1%)과 홍대(56개ㆍ21.3%), 가로수길(87개ㆍ36.0%), 청담(60개ㆍ18.1%)에서도 이런 결과가 나왔지만, 세부적으로는 차이를 나타냈다. 강남, 홍대, 가로수길의 1층에서는 각각 스포츠, 영패션, 브랜드 의류가 강세를 나타냈다. 청담에서는 의류업종의 70%가 드레스나 턱시도를 판매ㆍ대여하는 매장이었고, 명품(22개ㆍ9.0%)도 주요 1층 임차업종에 포함됐다.

이태원은 다른 상권과 달리 먹거리가 1층을 점령했다. 커피ㆍ디저트(29개ㆍ14.7%)와 호프ㆍ주점(24개ㆍ11.0%)이 주요 1층 임차업종에 올랐다. 강남역 인근에서는 한식(40개ㆍ13.0%)이 1층에 많이 입점한 업종 3위에 오른 점도 눈에 띄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명동 메인로(3.5%), 강남역(3.8%), 홍대(5.8%), 가로수길(10.0%), 이태원(11.2%), 청담(21.0%) 순으로 낮은 공실률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진 팀장은 “청담은 타 상권과 비교하면 공실률이 높은 상황인데, 명품 브랜드가 선호하는 상권의 특성으로 인해 향후 임차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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